[Deal story]롯데지주, 공모채 성공적...금리 메리트 '적중'총 5500억 주문, 증액 검토...5·10년물 스프레드 축소에 수요 빠듯
오찬미 기자공개 2022-02-22 07:43:4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롯데지주가 한달만에 재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금리가 한달 새 더 뛰면서 채권 시장의 온도는 더 차가워졌으나 전 트랜치 가산금리를 최대 30bp로 높여 유인책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 5년물은 모집 규모를 전략적으로 축소해 수요를 매칭하는 데 주력했다.◇한달새 금리 추가 상승, 3년물 금리 메리트 투심 견인
롯데지주는 지난 17일 공모채 2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집계 결과 총 55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증액 발행 한도 이상으로 주문이 몰리면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해졌다. 발행일은 오는 25일이다.
트랜치별로 3년물 1500억원, 5년물 700억원, 10년물 300억원 모집에서 각각 4300억원, 700억원, 5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금리 메리트가 가장 높았던 3년물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렸다.
3년물은 개별과 AA0 등급과의 민평 스프레드가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가산 금리까지 넉넉히 제시되면서 다른 트랜치보다 주목을 받았다. 5년물과 10년물은 개별민평 금리가 AA0 등급 민평 대비 낮았던 탓에 모집액에 근접하게 수요가 모집됐다.
한달 전만 하더라도 롯데지주는 3년물과 5년물의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금리 대비 '-20~+20bp'를 제시했다. 개별 민평이 등급 민평보다 낮았던 10년물만 '-30~+30bp'를 가산했다.
하지만 이번 발행에서는 전 트랜치의 금리 밴드를 '-30~+30bp'로 조정했다. 최근 발행에 나선 이슈어들의 수요예측 성적표가 매우 저조했고 금리에 따른 투자자 움직임이 더 뚜렷해진 점을 감안했다.
5년물은 당초 1000억원으로 결정했던 모집 규모를 700억원으로 조정하는 등 투자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전략을 면밀하게 세웠다. 전략적으로 딜 세부사항을 조정한 덕분에 미매각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성공적 레코드를 확립할 수 있었다.
◇절대금리 상승...3년물 A0급, 5년물 A+급 채권 평가
금리 인상 여파는 롯데지주도 크게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의 직전 발행인 2021년 1월의 금리는 3년물 1.264%, 5년물 1.639%, 10년물 2.325%였다. 3년물의 경우 불과 1년 사이에 최대 3배까지 절대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의 개별 민평금리는 수요예측 전날 기준 3년물 2.933%, 5년물 2.977%, 10년물 3.385%다. 등급 민평금리는 3년물 2.584% 5년물 2.75%, 10년물 3.472%로, 3년물과 5년물은 개별이 등급보다 각각 34bp, 22bp 가량 더 높았다.
그만큼 동일 등급 채권과 비교해 금리 유인책이 커 투심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었다. 10년물은 반대로 등급민평이 9bp 더 높아 투자자 유인 효과가 낮았다.
3년물은 수요가 넉넉히 확보되면서 개별민평 보다 15bp를 가산한 수준에서 모집액(1500억원) 주문량을 채웠다. 5년물은 모집액(700억원)에 딱 맞게 수요가 들어와 개별민평 보다 22bp 금리를 높여 완판됐다. 10년물은 모집액(300억원)을 소폭 웃돈 수요가 확인되면서 개별민평 대비 8bp를 가산한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소화했다.
모집액 기준 금리는 각각 3년물 3.08%, 5년물 3.197%, 10년물 3.552%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액이 이뤄질 경우 이보다 금리는 추가 상승한다.
롯데지주의 채권이 트랜치별로 각기 다른 시장 평가를 받은 점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3년물 채권 금리는 A0 등급민평(3.079%)에 근접했고, 5년물은 A+등급민평(3.246%), 10년물은 AA0(3.472%) 민평에 근접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번 발행에서 주관사단을 대규모로 구성해 딜 안정성을 더했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IB 5곳이 대표 주관을 맡아 세일즈를 도왔다. 지난해 딜에 참여했던 NH투자증권이 빠지고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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