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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현대차, 'CSO' 사내이사로…대표이사 선임할까이동석 부사장 이사회 합류 예정, 각자 대표 '가능성'…보수한도 10% 상향

유수진 기자공개 2022-02-28 10:29:0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사내이사에 선임한다. 연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안전 관련 조직을 재정비한 만큼 '컨트롤타워'인 CSO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계의 관심은 현대차가 CSO를 대표이사에 선임할 지 여부에 쏠린다. 그 경우 경영책임자와 CSO가 일원화돼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오너)인 정의선 회장이 형사처벌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이 안전 이슈에서 한발 떨어져 회사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다음달 24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에 정 회장과 박정국 사장, 이동석 부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연구개발(R&D)본부장이고 이 부사장은 국내생산 총괄 겸 CSO다. 정 회장만 재선임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신규선임이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하언태 사장이 작년 말 물러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비어만 사장이 R&D본부장을 지내고 하 사장이 국내생산을 총괄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임자들이 등기임원직까지 물려받은 셈이다. 이 부사장은 전임자가 임기를 남기고 중도하차한 만큼 잔여 임기(2년)를 이어받는다.


두 사람을 이사회에 합류시킨다는 건 올해 R&D와 생산, 그리고 안전보건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회사 경영 관련 주요사항을 직접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바로 이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향후 이사회 산하 다양한 전문위원회에서 활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된 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 경우 정 회장, 장재훈 사장과 함께 '3인 각자대표'를 이루게 된다. 전임자였던 하 사장이 2018년부터 4년 동안 대표직을 수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안전보건을 총괄하는 이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될 경우 CEO가 CSO를 맡게 되는 효과가 있다. 기본적으로 대표이사가 CSO를 겸직한다는 건 그만큼 철저히 안전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현대차 입장에선 오너이자 또 다른 대표인 정 회장이 안전 이슈로 처벌 대상이 되는 상황을 피할 수도 있다.

일각에선 CSO를 대표에 선임하는 것을 두고 오너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대차는 이 부사장을 각자 대표에 선임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외이사진은 올해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기존 윤치원·이상승·유진오 이사의 임기가 다음달 종료되지만 재선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차 이사회의 진용이 완성됐다. 작년과 똑같이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11인 체제'다.

이사 보수한도를 상향 조정하기로 하기로 해 눈에 띈다. 이사 수가 전년과 동일하지만 보수총액(최고한도액)을 기존 135억원에서 150억원으로 10% 가량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111억원으로 기존 상한도 여유가 있지만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보수위원회 결의를 통해 임원보수 지급기준을 기초로 경영성과와 기여도, 직무, 직급, 기타 대내외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도를 150억원으로 책정키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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