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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운용, 액셀러레이터 설립 '시동' 연내 설립 목표…부사장급 영입, 조직 구축 완료

허인혜 기자공개 2022-02-25 08:11:3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re IPO(상장 전 지분투자) 전략에 특화된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액셀러레이터 설립을 통한 사세 확장에 나선다. 스타트업 CFO 출신의 부사장급 인력을 영입하고 액셀러레이터 전문 조직을 구축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이르면 연내 액셀러레이터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액셀러레이터 설립을 확정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오승택 전 대표는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기존 비즈니스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로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프리IPO, IPO 투자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다. 2017년 설립된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설립 초부터 프리IPO 전략을 고수해 왔다. 2017년 설정된 IPO 전략의 펀드 '헤이스팅스신규상장주롱숏 1호'의 누적수익률은 75%를 상회한다. 볼케이노 시리즈도 최대 6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 전 대표는 "그동안 운용했던 수십 종의 프리 IPO펀드가 빠짐없이 수익을 내고 청산됐다"며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자본력도 상당히 건실해진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이르면 연내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벤처캐피탈(VC) 등 기업의 초기단계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최초로 VC를 설립했고, 쿼드자산운용도 쿼드벤처스와 법인을 분리하며 사내 VC 전략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얼리 스테이지'에 초점을 맞췄다. 액셀러레이터 설립으로 기업 초기단계부터 투자와 컨설팅을 병행한다는 목표다.

오 전 대표는 "자산운용사가 프리IPO 투자를 할 때는 펀드 만기일을 고려해 시리즈B나 시리즈C 등 레이트 스테이지에서 투자를 단행해야 했다"며 "얼리 스테이지(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 중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액셀러레이터를 분리해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 부문 신설을 위해 인재 영입에도 시동을 걸었다. 스타트업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스타트업 컨설팅 등으로 업력을 쌓아온 부사장급 인물을 발탁해 초기 조직을 구축했다. 조직 내 신규인력도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와도 계약을 맺었다. 초기단계 기업의 컨설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 전 대표는 "교수와 박사 등 전문인력과 전담 회계 부문, 관련 업무법인 등과 계약을 맺었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등 각 전문분야에 별도의 인력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추후 액셀러레이터 자회사 설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초기 세팅은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내부에서 진행하되 투자가 본격화되면 별도 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대표는 "액셀러레이터 설립과 관련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며 "법인은 서로 분리해야할 것으로 보이고, 지분구조를 어떻게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팝펀딩 사태 여파로 일부 펀드 비즈니스를 축소하며 일각에서는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매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오 전 대표는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매각은 전혀 계획에 없다"며 "액셀러레이터 설립 등으로 자산운용사의 정체성과 영토를 더욱 확장하는 단계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2021년 6월 오너 경영 체제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최재두 신임대표를 수장에 임명했다. 설립 당시부터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을 이끌어왔던 오 전 대표는 최대주주 자격을 유지한 채 운용역으로 남았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오 전 대표의 지분율은 2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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