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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CDO에 74년생 컨설팅펌 출신 영입한 의미 옥일진 상무 영입해 디지털부문 부행장보 맡겨…5대금융 디지털 인사 영입 공식화

한희연 기자공개 2022-03-02 07:56:1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0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지주들이 디지털금융 총 사령관 자리에 외부출신 전문가를 앉히는 것이 공식처럼 돼 가고 있다.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은행원만으로는 이같은 트렌드를 선도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이런 추세를 낳고 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최근 인사를 마무리한 우리금융지주는 디지털부문을 총괄하는 자리에 글로벌 컨설팅회사 출신의 옥일진 부문장을 영입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는 지난 25일 지주 임원인사를 단행, 그룹 디지털전략 전담 임원(CDO)으로 옥일진 씨(사진)를 선임했다. 그는 1974년생으로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전략 및 디지털 전문가로 분류된다. 이번 인사로 지주 디지털부문 부문장(상무)의 역할을 맡으면서 은행 디지털전략그룹 그룹장(집행부행장보)를 겸직하게 된다.

신임 옥 상무는 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두루 거치며 다양한 산업 부문에 대한 전략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특히 디지털 전략, 신사업개발 등 주제에서 다수의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굵직한 글로벌 컨설팅 업체 3곳에 몸담았다. 2013년12월부터 8여년간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근무하며 보험, 금융기관, 소비재 등 기업에 대한 전략컨설팅을 제공했다.

이후 2018년에는 EY컨설팅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부문 리더(파트너)로 2년여간 근무했다. 2020년 2월부터는 에이티커니(AT Kearney)코리아 금융그룹리더(부사장)로 2년여간 활약하며 주로 재무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의 전략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미 이전부터 디지털과 IT 부문에 외부인재를 기용, 혁신을 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사장직을 신설해 전상욱 사장을 선임했다. 전 사장은 미래성장총괄을 맡게 됐는데 이는 디지털과 IT, 미래금융 등 그룹의 디지털전략 등을 총괄하는 임무다.

전 사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아더앤더슨, 베어링포인트, AT커니, 프로치비티 서울사무소 등 컨설팅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외부 전문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로 영입되며 우리금융과 인연을 맺은 후 능력을 인정받아 그룹 최고리스크관리자(CRO)로 활약했다. 올초 은행장 후보로도 올랐고, 결국 지주 사장으로 미래성장을 도맡게 됐다.

전 사장이 총괄하는 미래성장쪽은 디지털부문과 IT부문이 편제돼 있다. 디지털 부문에 새 외부전문가인 옥 상무를 선임했다면 IT부문은 그동안 우리금융의 IT/디지털부문을 맡았던 노진호 부사장이 총괄하게 된다. 디지털 전략 부문을 키우면서 외부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조직을 확대한 셈이다. 노 부사장은 LG CNS에서 상무를 지내고 우리FIS 전무로 우리금융과 연을 맺었다. 이후 한글과컴퓨터 대표도 역임하다 우리금융지주 ICT기획단으로 다시 영입돼 그동안 우리금융의 디지털금융 전략을 짜 왔다.

디지털 부문 담당 임원으로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이제 전 금융그룹에서 트렌드처럼 자리잡고 있다. 아무래도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IT회사 등 타 업종에서 인력 영입을 활발히 꾀하고 있다. 인력이동의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대표적인 직무인 셈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김명희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해 한국IBM, SK텔레콤 등에서 경력을 쌓은 디지털 전문가다. 2017년부터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원장을 지냈다. 정부의 '민간 우수인재 헤드헌팅' 제도가 도입된 후 발탁된 최초의 여성 고위공무원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까지는 디지털 전문가로 신한은행 사외이사로 일했으나 올해부터는 신한금융그룹 임원으로 그룹의 디지털, ICT 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KB금융그룹은 양종희 부회장의 총괄하에 디지털플랫폼총괄(CDPO)은 조영서 전무에게 맡겼다. 조 전무는 서울대 신한금융지주의 디지털전략 총괄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는 이력을 갖고 있다. 조 전무는 서울대 경제학과과 컬럼비아대학원을 졸업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파트너로 8여년간 일하다 2017년부터 신한금융의 디지털전략 총괄본부장, 신한DS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21년 KB금융지주로 영입돼 경영연구소장 겸 국민은행 DT전략본부 전무로 일하다 올해부터 디지털플랫폼총괄을 맡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IT부문을 총괄하는 윤진수 CITO 또한 외부 출신 인재다. 그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에서 전산한 박사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삼성 SDS 등에서 다년간 근무하다 2018년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N본부 상무로 영입되며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2019년부텉 KB금융지주로 와 데이터총괄(CDO)와 IT총괄(CUTO) 등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그룹 디지털총괄과 그룹 ICT 총괄직은 하나은행 내부출신 디지털 전문인력이 활약하고 있다. 디지털총괄인 박근영 부사장은 단국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IT개발본부 본부장, 정보보호본부 본부장, ICT본부 전무 겸 하나금융지주 그룹ICT총괄 전무,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ICT총괄인 정의석 상무는 광운대 전자계산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하나은행 정보보호부 부장, 하나은행 Innovation&ICT그룹장 본부장 등을 지냈다.

하나금융은 데이터총괄직은 외부인재에게 맡겼다. 황보현우 상무는 연세대학교에서 정보시스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빅데이터전문가로 2018년에는 영국 캐임브리지국제인명센터(IBC)가 뽑은 100인의 전문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남대 글로벌IT경영학과 교수, 코오롱베니트 전문위원 등을 지냈고 2019년 하나벤처스 경영전략본부장으로 합류하며 하나금융과 인연을 맺었다.

NH농협금융 또한 지난 2020년 이상래 디지털금융부문장(CDO)를 영입했다. 특히 그는 직전까지 삼성SDS에서 상무로 재직했던 업계 전문가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SDS에 입사해 솔루션컨설팅팀장, 데이터분석사업팀장, 디지털마케팅팀장/상무 등을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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