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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운용 최대 성과 릴레이…펀드 '밀고' 일임 '끌고'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조단위 일임+헤지펀드 라인업 강화…최광욱표 시장중립펀드 '색깔내기'

양정우 기자공개 2022-03-03 08:14:0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앤제이(J&J)자산운용이 '스타 펀드매니저' 최광욱 대표 체제 아래 최대 실적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헤지펀드 수수료가 실적의 대부분인 운용사와 달리 일임 수수료의 비중이 높은 수익 구조로 균형감 있는 성장을 고수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J&J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06억원을 거뒀다. 전년 53억원의 2배에 육박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J&J운용의 순이익은 2019년 37억원을 기록한 이후 수년 째 최고 성과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

영업이익도 5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껑충 뛴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매출액) 역시 106억원에서 196억원으로 늘어났다. 변동비 부담이 낮은 운용 비즈니스의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매출 규모가 2배 정도 늘어나자 이익 지표는 2.5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J&J운용의 수익 구조는 일반적 헤지펀드 운용사와 사뭇 다르다. 헤지펀드 수수료(운용보수, 성과보수)보다 투자일임 수수료로 더 큰 수익을 거두는 게 특징이다. 수수료율이 낮은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일임에 집중하던 하우스는 점차 펀드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J&J운용의 경우 일임 비즈니스의 끈을 놓지 않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행보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수료 수익 168억원 가운데 투자일임 수수료가 105억원, 펀드 수수료(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55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일임과 펀드 수수료는 전년보다 각각 27%, 333% 증가했다. 역시 펀드 수수료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투자일임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이런 수익 구조가 구축된 건 J&J운용의 성장 스토리와 연관이 있다. 공모펀드 운용사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최 대표는 각종 연기금에서 굳건한 신뢰를 쌓아온 인사다. 그가 2016년 대표로 취임한 후 5년여 만에 2조원 이상의 일임 계약을 확보했다. 헤지펀드 하우스인 J&J운용이 공모펀드가 없는 여건인 만큼 일단 일임 비히클로 기관 자금을 끌어모은 결과다.

전체 운용자산(AUM)이 조 단위로 불어나자 헤지펀드 라인업도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헤지펀드 신규 결성에 초점을 맞췄다. 근래 들어 기업공개(IPO) 호황에 뭉칫돈이 쏠리던 공모주펀드(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하이일드 등)를 중심으로 AUM을 확대해 나갔다. 지난해 말 기준 헤지펀드 수탁고는 32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 공모주펀드로 사세를 키운 이후 하우스의 운용 철학이 담긴 시장중립(market neutral) 펀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포커스시장중립 전문투자형 제3호(57억원)'와 '시장중립플러스 전문투자형 제1호(12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 민감도인 베타(beta)를 '0'으로 맞춘 가운데 초과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액티브 전략의 공모펀드 강자였던 최 대표가 운용 노하우를 담을 수 있는 스타일로 평가 받는다.

J&J운용은 DS자산운용, VIP자산운용과 함께 공모펀드 라이선스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 금융 당국에 정식 신청서를 내지 않았으나 종합자산운용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는 데 주력해 왔다. 향후 최 대표의 전공 분야인 공모펀드를 내놓기 시작하면 J&J운용의 수익 구조도 다시 한번 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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