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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미래산업, 수익성 확보 기반 비메모리 시장 노린다원가·품질 개선 효과, 2년 연속 흑자…선종업 대표 "공격적 영업·R&D 투자, 지속성 확보"

신상윤 기자공개 2022-03-11 07:30:4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Test Handler) 전문기업 '미래산업'이 품질 개선과 원가 절감 등에 힘입어 흑자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전방 반도체 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올해도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인 비메모리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 개발 등에 속도를 낸다. 중국 등 해외 시장을 향한 공격적인 영업 활동도 계속해 외형 성장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가증권 상장사 미래산업은 지난해 내부 결산 기준 연결 매출액 484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6.6%, 영업이익은 5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산업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흑자 경영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도 컸지만 조기에 부품 내재화 등으로 원가율을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원가율 개선 효과는 지난해 2월 테스트 핸들러 부품을 공급하는 '엠피티' 인수 등에 기인한다. 엠피티 인수 효과 등으로 미래산업은 지난해 원가율이 65.81%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79.32%와 비교하면 13.4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여기에 내부 프로세스 개선 등 효과가 생산성과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수익 구조 개선은 선종업 대표(사진)가 미래산업 운전대를 잡으면서 속도가 붙었다. 미래산업이 쌍방울그룹에 편입된 이듬해 4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선 대표는 전방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품질 개선과 비용 절감 등에 집중했다.

미래산업 주력 제품인 테스트 핸들러는 모든 공정을 마친 반도체의 성능이나 불량 등을 검사하기 위한 장비다. 1991년 국산화 성공 신화를 쓰면서 기존 수입산 중심의 테스트 핸들러 시장 판도를 바꿨다. 다만 쌍방울그룹 편입 전 원가 개선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2020년 이전에는 수년간 적자 경영이 이어졌었다.

이에 선 대표는 취임 후 원가 개선과 함께 내부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의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미래산업은 눈에 띄는 다수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 확인했다.

특히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는 단일 수주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YMTC와는 지난해 11월 116억원 규모 수주에 이어 12월 46억원 상당의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YMTC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반도체 산업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올해도 검사 장비의 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래산업은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가 국내외 시장에서 수출 규모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나선다. 현재 미래산업 제품군은 메모리 시장이 주력이지만 비메모리 분야로도 기술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메모리는 상대적으로 시황에 덜 민감한 시장으로 고객사만 확보한다면 지속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 대표는 "미래산업은 지난해 100점 만점에 99점 성적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1점은 올해 채워 넣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함과 동시에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중국과 유럽, 미국 등 공격적인 해외 영업과 함께 미래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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