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공모채 발행 검토…투심 '예의주시' 3000억 규모, 이르면 4월 수요예측 전망…금리 변동성·업황 변수
이지혜 기자공개 2022-03-22 07:20:2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4월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공모채 시장에 불확실성이 짙어져서다.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호텔산업 전망도 흐려 투자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면 발행시점을 미룰 수도 있다.
1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조만간 공모채를 3000억원가량 발행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상반기 중 발행할 계획”이라면서도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차환재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의 만기 도래 회사채는 올해만 3000억원에 이른다. 만기 시점도 4, 5월 몰렸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가 올 4월경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상황이 변수로 작용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나빠지자 기업들이 발행일정을 미루고 있다”며 “호텔신라도 4월 발행을 목표로 일단 투자수요를 가늠해본 뒤 구체적 발행시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전망이 밝지 않은 점도 이번 공모채 발행의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흑자전환하긴 했지만 예년만큼 이익창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재무건전성도 약화했다. 호텔과 면세점업종은 현재 신용평가사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대표적 산업으로 꼽힌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 등은 그동안 면세점사업이 성장을 이끌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실적을 방어하기가 버거워졌다”며 “구조적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어 신용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1973년에 설립된 삼성그룹 계열의 상장사다. 호텔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한다. 주요 국내 면세점은 서울, 제주시내, 인천국제공항 등이다. 이밖에 싱가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등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제주에서 특1급 호텔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장기 신용등급 'AA-/안정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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