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제 글로벌 1위? 카티스템 베팅 가치는 메디포스트, 국내 최초 100억원 매출...내수 중심으론 한계 지적
홍숙 기자공개 2022-03-18 08:30:3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된 메디포스트의 주력 제품은 카티스템을 비롯한 줄기세포치료제다.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내수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해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치료 부분 매출이 성장세가 완만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지난 2012년 국내 시판승인 된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개발한 동종줄기세포치료제다.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환자의 무릎 연골결손 치료를 위해 처방된다. 병원에 따라서 다르지만 카티스템의 수술 및 1~2주 입원비용을 포함한 1바이알당 치료비는 600~8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현재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개발 줄기세포치료제 중 연 매출 100억원을 넘은 것은 카티스템이 유일하다. 2017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020년 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 137억원, 2019년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를 받은 파미셀의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의 2021년 매출은 약 4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인보사가 2019년 품목허가를 취소받은 것을 감안할 때, 성장세는 기대한 만큼 가파른 수준은 아니다. 인보사의 2019년 누적 매출액은 110억원이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골관절염을 비롯한) 퇴행성 질환은 대부분 노인을 중심으로 처방이 이뤄진다"며 "(줄기세포치료제는) 치료비가 높아 노인 환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의 매출은 줄기세포치료제보다 제대혈은행이 더 높다. 작년 9월까지 메디포스트 매출은 400억원으로, 이중 제대혈은행 부분에서 1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줄기세포치료제 124억원보다 높은 매출이다. 작년 잠정 매출은 548억원으로 공시됐다.
줄기세포치료제 매출은 대부분 내수에 의존하는 것도 성장 가능성의 한계로 지적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수출 실적은 2019년 2000만원을 마지막이다. 향후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 중인 임상 결과에 따라 해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1/2상을 진행했고, 일본에서 2상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품목허가까지는 상당 시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는 "이미 젠자임의 카티셀 등이 미국 시장에서 허가를 받았으나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재생의료 관점에서 줄기세포치료제 자체를 활용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차세대 개량제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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