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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ESG 힘싣는 한화생명·손보, 여성 사외이사 확보 완료한화손보, 김정연 이대 교수 선임…한화금융, ESG 경영 내재화 '잰걸음'

이은솔 기자공개 2022-03-21 08:17:3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에 나선 한화금융 계열 보험사가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적임자를 찾은 한화생명보험에 이어 한화손해보험도 올해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한화금융 계열사는 최근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안 요건도 맞추는 등 본격적인 ESG 경영 내재화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연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외교통상부 서기관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인천대학교 법학부 교수를 거쳤다.

그는 금융법 분야 전문가로 금융소비자보호, 증권불공정거래, 금융시장 인프라, 기업 재무, 회사지배구조 등을 연구해왔다. 1980년생으로 금융권 사외이사 중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한화손보가 김 사외이사를 선임한 건 올해부터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해당 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은 올해 8월부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못한다. 이사회가 남성 이사로만 구성돼 있을 경우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

국내 보험사 중 해당되는 기업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현대해상, 한화손보 등 12곳이다. 지난해 한화손보의 사외이사는 5명 모두 남성이었는데, 이달 임기가 만료된 이사 중 이성락 전 신한생명 대표가 퇴임하면서 여성인 김 교수를 선임했다.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 실장 출신인 김주성 이사는 연임한다.

한화손보가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마치면서 한화 그룹 내 보험사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됐다. 맏형님인 한화생명은 이미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3월 관 출신 경제전문가인 이인실 전 통계청장을 선임했다. 이 전 청장은 기획재정부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금융발전심의회의 정책분과위원회 위원,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 등을 거쳐 서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지난해부터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비교적 대형사인 한화생명을 필두로 그룹이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중형사인 한화손보의 ESG 경영 수준도 높아지는 추세다. 한화 계열사들이 함께 탈석탄 선언에 나섰고, 올해는 기업지배구조 확립과 공정한 기업활동에 대한 의지를 선언하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평가한 한화손보의 ESG 종합 등급은 2020년 B+에서 2021년 A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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