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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고밸류·스톡옵션' 논란 해결책 증권 트레이딩·보험 신사업 진출로 밸류업... 자사주 재매입 신뢰 회복

황원지 기자공개 2022-03-29 08:11:4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잇따른 논란에 해결책을 들고 나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상장 당시 밸류가 동종서비스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경영진이 스톡옵션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내부적으로도 성장 기대감이 낮은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카카오페이는 경영 쇄신을 통해 자체 밸류 높이기에 나선다. 팔았던 주식을 재매입해 회복에 나서고, 신성장동력 발굴로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수령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MTS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신사업으로 '자체 밸류 상승' 나선다

카카오페이는 28일 열린 제 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의 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 14개 사업목적에 더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전문개인신용평가업 ▲후불결제 및 여신 업무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다만 당초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던 보험대리점업 추가는 제외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밸류가 높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 카카오페이가 17조원이 넘는 밸류를 받는 게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스퀘어나 페이팔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피어그룹으로 산정해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거절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한 카카오페이 주가 흐름

실제로도 카카오페이 주가는 상장 이후 꾸준히 떨어져 왔다. 지난해 11월 말 24만8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해 지난 25일 종가는 14만15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자체 밸류 상승으로 논란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마이데이터 사업과 함께 증권 트레이딩, 보험업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서다. 이번 주총에서 추가한 사업목적인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등은 최근 금융권에서 힘을 싣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필요하다.

신 대표는 “저는 카카오페이가 가진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의 경쟁력은 금융이라는 혜택을 누리는 일반 분들이 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서 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가 올해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첫번째 사업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다. 카카오페이의 사업은 결제에서 시작, 송금으로 확대된 후 대출 중개까지 확대돼 왔다. 올해는 MTS를 통해 증권 트레이딩 분야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번째로 꼽은 건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6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다만 본인가 심사가 지연되면서 이번 사업목적에서는 보험대리점업이 제외됐다. 신 대표는 “기존의 보험사들의 상품이 장기이면서 여러가지 혜택이나 보장이 많이 되는 헤비한 상품이었다면, 저희는 라이트한 상품으로 갈 것”이라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자사주 재매입·경영진 교체로 스톡옵션 논란도 돌파한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논란에도 회복안을 제시했다. 자사주 재매입에 이어 기존 핵심 경영진을 모두 교체했다. 또한 남은 경영진들은 작년에 받은 인센티브를 반납하는 등 경영 쇄신 의지를 보였다.

28일 열린 5기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신원근 신임 카카오페이 대표

신 대표는 주총이 끝나고 진행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목표 주가 20만원에 도달하기까지는 최저임금으로 보상을 받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신 경영자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 5인은 2021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카카오페이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보탠다.

주식 재매입에도 나선다. 내부자거래방지법 등 법률적 제한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분기별로 차례차례 주식을 재매입한다. 높은 가격에 매도하고, 낮은 가격에 매수해 얻은 차익은 전부 카카오 크루와 사회에 환원한다. 재매입 방식은 장내매수와 장외 블록딜 양쪽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경영진 구성도 변경한다. 류영준 전 대표를 비롯한 기존 핵심 경영진들은 퇴임하고, 신원근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용석 카카오 성장지원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다만 지난해 상장과 함께 꾸렸던 사외이사진과, 2대 주주인 중국 앤트그룹 인사인 정형권 알리페이 코리아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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