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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비스 로봇 생태계 선점…그룹사 시너지도 활짝 AI 방역로봇 4월 출시, 새로운 고객경험 초점…지니뮤직, 케이바이제로 등 협업 예고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01 08:00:2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서비스 로봇 생태계 선점에 나선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AI 방역로봇을 다음 달 상용 출시해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모바일 앱, 로봇 플랫폼, 서비스 확장성 등에서 차별화할 방침이다. 기존 소상공인 대상 AI로봇 솔루션 '잘나가게'를 비롯해 그룹사인 지니뮤직과 KT서비스남부 등과 협업도 예고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UX)을 이끌어내겠다는 게 목표다.

◇전염병 주기적 대유행, 지능형 방역 필요성 대두…AI 방역로봇의 탄생

KT의 AI 방역로봇 개발은 전염병의 주기적 대유행에서 비롯됐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축적된 경험에 따라 새로운 방역 패러다임을 제시할 필요성이 커졌다. 인체에 해롭지 않고 건강한 생활 공간을 만드는 필수품에 대한 수요를 채우기 위한 고민이 이어졌다. KT는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성을 만족시키는 서비스 로봇에서 답을 찾았다.

로봇 시장 트렌드는 기존 제조 중심에서 서비스로 중심 축이 이동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생태계와 협동 로봇 생태계에서는 각각 시스템통합업체와 로봇제조업체가 중심이 됐다면 서비스 로봇 생태계에서는 일반 이용자가 최종 고객으로 중요성이 부각된다.

아울러 KT 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로봇 시장이 2025년까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가 호텔, 식당, 병원 등 B2C 모델로 확장하는 로봇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배경이다.


KT는 통신 인프라를 비롯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역량을 쌓아온 만큼 로봇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은 3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에 적용되는 통신 네트워크 품질이 중요해지는데 KT는 촘촘한 통신 네트워크에 기반한 견고한 A/S 체계, 지능형 보안사업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축적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가장 준비된 로봇 서비스 사업자"라고 말했다.

◇모바일 앱, 로봇 플랫폼, 서비스 확장성 등 차별화 시도

물론 KT는 단순 로봇 공급업체가 아닌 제조사·솔루션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Robot Service Provider)'를 지향한다. API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멀티 관제 등 보유한 기능을 바탕으로 로봇의 가치를 높일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포인트로 △모바일 앱 △로봇 플랫폼 △서비스 확장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모바일 앱 측면에서는 UI/UX를 제공할 KT 로봇 케어 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로봇을 호출하고 특정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제어가 가능하다.

*출처=KT

플랫폼 측면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오류 발생 시 신속한 원격조치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미리 소모품을 교체하는 '비포 서비스'도 제공하고 지역로봇 전담팀이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 아울러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로봇 플랫폼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하려 한다.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호출벨 등 파편화된 AI 기반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경쟁사가 선보인 AI 방역로봇은 1억원 이상 고가로 실제 상품으로서 가치가 떨어졌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는 중국에서 양산하는 저가형 모델만큼은 아니지만 월 75~79만원 선으로 이용료를 낮춰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소상공인을 위해 제공하는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와 서비스 로봇을 연계해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AI 방역로봇 외에도 올 하반기가 지나기 전에 아파트 단지 내 택배 등 실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배송 서비스 등을 구상하고 있다.

◇그룹사 역량 더해 협력 가능성 열어둬…신개념 '고객경험' 방점

KT그룹 내 역량을 모아 로봇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룹사인 KT서비스남부의 소독살균 서비스인 'K바이제로'와 연계한 결합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니뮤직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KT가 제공하는 AI 로봇에 탑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AI 방역로봇에 장착하면 공기 및 바닥 살균뿐 아니라 배치한 공간의 분위기에 맞춰 음악을 제공할 수도 있게 된다.

이 단장은 "가령 매장에서는 음악 서비스 등 AI 서비스를 로봇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고 새로운 수익 모델로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로봇의 기본 기능뿐 아니라 고객경험 강화하는 측면에서 차별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출처=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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