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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GS그룹, NH와 끈끈한 파트너십 '벌써 4년째'발행량 1.5조로 감소…KB·한국·삼성도 상위권 수성

오찬미 기자공개 2022-04-04 13:09:5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GS그룹 회사채(SB)의 최대 인수사는 역시 NH투자증권이었다. 4년째 GS그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B에 오르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2018년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핵심 파트너 자리에 오르더니 2019년부터 인수물량을 5배 이상 늘렸다. 2021년에는 전반적으로 발행량이 감소했지만 NH투자증권은 오히려 인수량을 소폭 늘리며 공고한 파트너십을 뽐냈다.

◇NH증권, GS그룹 딜 3분의 1 독식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4년째 GS그룹의 딜 점유율 1위 증권사에 올라 입지 굳히기에 성공했다. GS그룹은 2021년 총 1조5300억원의 SB를 발행했다.

이가운데 NH투자증권이 나홀로 4520억원 규모를 인수했다. 전체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GS, GS EPS, GS글로벌, GS파워, 파르나스호텔, GS건설, GS 이앤알, GS칼텍스 딜에 모두 참여하면서 끈끈한 파트너십을 뽐냈다.

GS그룹은 회사채 시장 큰손들에게 회사채 주관·인수 업무를 고르게 맡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21년에는 총 발행량을 2조원 밑으로 줄였지만 IB 18곳과 파트너십을 맺어 자본시장 접점을 공고히 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은 2021년 GS그룹의 SB를 각각 2380억원, 1910억원, 1780억원 규모로 인수하며 2020년과 동일하게 2~4위 순위를 굳혔다. 전년 대비 발행 규모는 줄었지만 영향력은 유지했다.

다만 2020년까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단 1건의 딜에만 참여해 14위로 크게 후퇴했다.

중소형사에 대한 기회가 확대되면서 딜이 분산된 영향도 있다. DB금융투자,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2019년에 이어 2020년과 2021년에도 인수단에 들어왔다.

시장과의 소통이 깊은 만큼 발행 회차를 거듭할수록 중하위권 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 유안타증권은 딜 규모 감소 속에서도 총 3건의 SB 발행에 참여해 인수 규모를 600억원으로 늘렸다.

다만 산업은행을 포함해 이베스트증권, 한양증권은 2020년 GS그룹과 새 파트너십을 맺었으나 2021년에는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2년 회사채 발행량 늘리나...1.9조 차환 수요 대기

2019년 조달에 합류했던 GS칼텍스를 비롯해 ㈜GS 등이 2021년에도 발행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GS 계열사 중 ㈜GS(3500억원), GS칼텍스(4000억원), GS E&R(1000억원), GS건설(2000억원), 파르나스호텔(1200억원), GS파워(1500억원), GS글로벌(800억원), GS EPS(1300억원) 등이 시장을 찾았다.

㈜GS는 상, 하반기 각각 발행에 나서서 총 두차례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금리 차는 컸다. 1월 발행에서는 3년물과 5년물의 발행 금리가 각각 1.24%, 1.44%였지만 10월 발행에서는 각각 2.52%, 2.79%로 100bp 이상 뛰었다. 금리 상승구간에 접어들면서 단기간 내 가파른 금리 변화가 있었다.

파르나스호텔은 2021년 무려 8년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아 복귀전을 치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텔업황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GS그룹 계열이란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안전성을 높게 평가받아 투심을 이끌 수 있었다. 총 21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12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해 그룹 내 최대 빅이슈어는 GS 칼텍스다. AA+급의 우량 신용도를 기반으로 조단위 뭉칫돈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채권 발행이 우호적인 2월 기관 수요 모집에 나서서 첫 15년물 발행도 성사됐다. 투심이 몰리면서 15년물 금리가 2%대에 결정됐다.

GS그룹은 2019년부터 SB 발행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면서 빅 이슈어(Big Issuer)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1년에는 발행량을 1조5300억원으로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그룹별 발행사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순위는 5위에서 13위로 밀려났다. SK, 한국전력공사, 롯데, LG, 현대자동차, KB금융, 신한금융, NH농협금융, 하나금융, 신세계, 삼성, CJ 다음으로 열 세번째로 발행량이 많다.

2022년에는 총 1조88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 만큼 다시 발행 규모를 소폭 늘릴 가능성이 높다. 7월 만기 물량이 6550억원 규모로 가장 많고, 3월, 4월, 10월에도 각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채권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신세계그룹, 삼성그룹, CJ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4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1년 1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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