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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IPO]글로벌 기업 자리매김 목표…적자 기꺼이 감수글로벌 앱마켓 단독으론 최초 IPO 도전…수수료 인하 정책, 플랫폼 강화 차원 지출↑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05 13:35:5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둔 원스토어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다시 순손실을 기록했다. 당장 수익성을 개선할 수도 있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가 먼저라고 판단했다.

원스토어는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수수료 인하 정책을 펼치며 플랫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마켓(앱마켓) 단독으로는 최초로 상장하는 케이스인 만큼 사업 다각화 등 성장 스토리를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1년 만에 다시 적자전환…당장 수익성 개선보다는 투자 집중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2142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2020년 1552억원과 비교해 3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거래액 역시 8845억원에서 1조1319억원으로 약 28% 늘어났다.

다만 그에 비례해 비용 부담도 커졌다. 2020년 1562억원이었던 영업이용은 이듬해 2200억원으로 40.8% 불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1년 새 손실 규모는 6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에는 20억원의 순이익을 남기며 출범 이후 처음 흑자를 기록했으나 다시금 6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당장 수익성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다. 새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스토리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3월에는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 인수하면서 스토리콘텐츠 플랫폼인 '원스토어 북스' 콘텐츠 풀을 확대했다.

또 국내 대표 인터넷서점 예스24와 조인트벤처(JV) '스튜디오 예스원'을 설립해 콘텐츠 자체 제작과 동시에 인기 작가 유치를 통한 판권 확보에 나섰다. 스토리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의 연장선에서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389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앱마켓 및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로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게임, 앱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넘어 웹소설, 웹툰 등 스낵컬쳐 중심의 스토리콘텐츠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전략이 바탕이 됐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앱마켓 특성상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익화가 지속되기에 현재는 투자를 늘려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며 "기업 투자나 인수를 비롯해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고 고객들에게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라 비용 지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구글·애플 경쟁 위한 수수료 인하 정책, 우수인재 확보 목적 인건비 증대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앱스토어)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일부 수익성을 포기하기도 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앱마켓 시장의 후발주자로 출범했다. 이에 2018년 7월 앱 유통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정책을 발표해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30%의 인앱 결제 정률 수수료를 20%로 인하하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 수수료 5%를 적용했다. 여기 힘입어 지난해 4분기까지 14분기 연속 거래액이 성장했고 시장점유율(M/S)도 확대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의 경우 비교적 고가인 자체 인앱결제 사용정책을 쓰면서 원스토어의 수수료율 인하 정책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구글과 애플을 대상으로 각국 정부와 대형 개발사의 반독점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 추후 앱마켓 전반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이 시행되면 해당 경쟁력을 담보할 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원스토어 증권보고서

우수 인력에 대한 인건비나 브랜딩을 위한 투자도 이어졌다. 지난해 원스토어 종업원 급여는 16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0.9% 증가했다. 급여와 주식보상비용, 복리후생비 등을 크게 늘렸다.

1년 새 지급수수료도 20.4% 늘어난 826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역시 각각 2020년과 비교해 23.8%, 64.8%씩 늘렸다. 성장에 필요한 비용 지출에는 인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사업 다각화 기반 새로운 성장 스토리 제시 미션

원스토어는 조만간 공모를 통해 666만주를 조달할 방침이다. 오는 25~26일 수요예측을 거쳐 2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공모가액은 3만4300원~4만1700원이다.

특히 원스토어가 증시에 입성하면 글로벌 앱마켓 가운데 단독으로 상장한 첫 케이스가 돼 이목을 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는 각각 알파벳(Alphabet Inc), 애플(Apple Inc) 사업 부문에 속해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앱마켓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구축한 유일한 기업인 데다 콘텐츠 플랫폼 '원스토리'를 운영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딱 떨어지는 비교회사가 마땅히 없고 글로벌 사업자의 앱마켓과 경쟁에서는 밀리는 만큼 당장 적자를 보더라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 스토리를 더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48.41%) 외에도 성장성을 눈여겨본 네이버(25.45%), KT(3%), LG유플러스(0.72%) 등이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 Venture)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들 회사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우선주 기준 지분 67.23%, 32.77%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확장을 위한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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