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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연내 아키젠 청산 마무리 리툭산 시밀러 개발 한계…바이오시밀러·신약개발 삼성에피스로 일원화

임정요 기자공개 2022-04-04 07:52:5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설립했던 합작법인 '아키젠'을 연내 청산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부터 아키젠 청산에 돌입했으며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삼성에피스)에 집중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다.

삼성 관계자는 1일 "삼성바이오가 올해 아키젠 청산을 마무리 짓는다"며 "잔존 자산과 부채를 정리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4년 6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50대 50 합작사로 아키젠 바이오텍(Archigen Biotech)을 설립했다. 설립 당시 713억원을 투입했고 이후로도 수차례 증자를 통해 약 70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아키젠 설립목적은 면역질환치료제인 리툭산(Rituxan·rituximab)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키젠에 앞서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작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선 리툭시맙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없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개발사가 바로 바이오젠이었기 때문이다.

아키젠도 개발 속도 경쟁에서 밀리며 2020년 9월엔 연구개발 전면중단을 공시했다. 셀트리온이 먼저 개발에 성공해 2016년 국내, 2017년 유럽 출시에 이어 2018년 미국에서까지 '트룩시마' 상표로 시밀러를 출시했다. 이 외에 빅파마들도 리툭시맙 시밀러를 내놓아 아키젠은 개발을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 한국 사무소는 2019년 문을 닫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아키젠 출신 인력도 작년 말 퇴임했다. 안용호 CDO(위탁개발) 사업총괄(상무)다. 카이스트 박사인 안 상무는 2015년 초부터 아키젠에서 개발총괄 임원으로 재직했다. 2018년 말부터 삼성바이오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CDO 공정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안 상무는 퇴임 후 개인 창업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임원의 퇴임은 개인적인 결정이다"고 말했다.

아키젠은 2020년 8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1년 25억원 정도의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동기간 68억원이던 유동부채도 45% 감소해 37억원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20년 아키젠 지분법 손실로 4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장부가치가 마이너스로 돌입한 후 지분법 적용을 중단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 합작설립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올해 초 전량 인수 결정하며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주체 일원화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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