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코스닥 IPO는 '한국증권' 차지...미래에셋 '추격중'1·2위 150억 차이…2분기부터 본격 경쟁 예고
최석철 기자공개 2022-04-06 13:10:1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2022년에도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순위에서 선두로 출발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기세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2020년에 이어 2021년 상반기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다 자리를 내줬던 미래에셋증권이 불과 150억원 차이로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 외 다작 하우스인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역시 사정거리 내에서 착실하게 따라붙고 있다.
2022년 1분기 코스닥 시장에서는 공모액이 1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딜이 없었던 만큼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2분기부터 벌어질 전망이다. 이미 다수의 코스닥 딜이 한국거래소의 예심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증권, 1분기 코스닥 주관실적 1069억...7건 완수, 경쟁사 2배 이상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코스닥 IPO 대표 주관실적(스팩상장 포함) 순위에서 선두에 올랐다. 주관실적은 약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코스닥 공모금액(5783억원)의 약 18.5%를 차지했다.
총 7건의 상장을 완수한 가운데 한국제10호스팩을 제외한 상장예비기업 6곳의 코스닥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위권 하우스가 2~3건을 매듭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눈에 띄는 빅딜은 없었지만 가장 많은 딜을 성사시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코스닥 시장 최고 파트너사 지위를 유지했다.
증권사의 전체 IPO 주관순위는 대부분 코스피 IPO에 좌우된다. 조 단위 빅딜 1건이 다수의 코스닥 IPO 합산 실적을 크게 웃돌기 마련이다. 다만 코스닥 IPO는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기업에 대한 각 하우스의 영업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된다.
실속도 따져보면 코스닥 IPO가 빅딜에 뒤지지 않는다. 알짜 코스닥 딜은 코스피 IPO보다 수수료율이 훨씬 높을뿐더러 빅딜과 달리 공동 주관이 적은 만큼 오히려 더 많은 실리를 챙기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에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인카금융서비스(기관 경쟁률 13.69대 1)와 노을(기관 경쟁률 31.50대 1)처럼 흥행에 실패한 딜도 있었다. 하지만 지투파워와 유일로보틱스 등은 각각 1728.63대 1, 1758.45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IPO를 마무리지었다.
그 뒤는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실적 919억원으로 바짝 뒤쫓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과 2021년 상반기까지 코스닥 주관실적 선두를 지켰던 하우스다. 다만 3분기 이후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연간 순위는 3위까지 낮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에 공구우먼, 나래나노텍, 오토앤 등 코스닥 IPO 3건을 소화했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썩 좋지 않았다. 연초 등판한 오토앤(기관 경쟁률 1713대 1)을 제외하면 공구우먼(102대 1)과 나래나노텍(56.9대 1) 등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다.
◇NH·대신 등 '약진'...빅딜 사라진 코스닥 시장
그 뒤로 NH투자증권(주관실적 761억원)이 3위를 자지하며 IPO ‘빅3’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밖에 신영증권(609억원), 대신증권(551억원), DB금융투자(464억원), 신한금융투자(413억원), 하나금융투자(280억원) 등이 2건의 딜을 마무리 지었다.
특이 신영증권과 DB금융투자 등은 1분기에만 예년 연간실적을 훌쩍 넘는 실적고를 쌓았다. 지난해부터 준비해오던 딜이 해를 넘겨 클로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021년 코스닥 IPO 주관실적 2위에 올랐던 대신증권은 1분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로 한해를 시작했다. 현재 다수 코스닥 IPO 딜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한국거래소 예심 문턱을 넘지 못해 대기 중이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소화하면서 전체 IPO 주관실적 1위를 차지한 KB증권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스톤브릿지벤처스 단 한건의 딜만 완수하는 데 그쳤다.
2022년 1분기 코스닥 IPO 공모액은 5783억원으로 2021년 1분기(7638억원)보다 약 2000억원 감소했다. 건수도 2021년 1분기 29건에서 27건으로 줄었다. 1년 전과 달리 네오이뮨텍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공모액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딜도 2022년 1분기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향후 순위 변동성은 높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빅딜만큼이나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도 상당수다.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절차가 본격적으로 재개된 만큼 그 결과를 기기다리는 기업도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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