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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장기CP 3%대 할인율 시대 여나 14일 2년7개월·2년8개월물 발행…할인율 3.171~3.185% 잠정 결정

최윤신 기자공개 2022-04-08 07:54:5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이달 발행하는 장기 기업어음(CP) 할인율이 3%대를 넘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2% 후반대 할인율로 2~3년물 발행에 성공한 KB캐피탈은 불과 한달만에 발행하는 장기CP에 3%대 할인율을 적용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올 들어 이어진 금리인상기조에도 그간 장기CP 주요 발행사인 신용등급 AA-급 캐피탈사는 최근까지 2%대의 할인율로 조달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KB캐피탈을 비롯한 AA-급 캐피탈사들의 3%대 할인율 장기CP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캐피탈은 오는 14일 액면가 기준 900억원의 장기CP를 발행한다. 2년7개월물 200억원, 2년8개월물 700억원으로 트랜치를 구성했다.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고 한양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KB캐피탈의 이번 장기CP 발행은 지난달에 이어 약 한 달 만이다. 지난달 15일 2000억원을 장기CP로 공모 조달한 바 있다. 지난해 처음 장기CP 공모 시장에 데뷔한 KB캐피탈은 지난해만 4차례에 걸쳐 장기CP를 공모 조달했다. 사모 조달 물량을 합쳐 현재 미상환 잔량은 1조2900억원에 이른다.

이번 발행은 그간의 조달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지만 3%대 할인율 발행 가능성이 높아 이목을 모은다. KB캐피탈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번 발행 장기CP의 할인율을 2년7개월물 3.171%, 2년8개월물 3.185%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달 발행한 장기CP 3년물 할인율이 2.899%로 최종 결정됐음을 고려할 때 불과 한달 새 할인율이 30bp 가까이 오른 셈이다. 최종 금리는 발행일 2영업일 전 개별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오는 12일까지 개별민평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3%대 할인율 적용이 유력하다.

장기CP는 회사채와 달리 할인을 통해 발행 시점에 만기까지의 이자를 한 번에 지급하기 때문에 통상 동일만기 회사채 민평금리 대비 금리(할인율)가 낮다. 이자 선지급에 따른 기회비용을 실효수익률로 따진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실질은 개별민평금리의 회사채 발행과 동일하다.

KB캐피탈의 잠정 발행가격은 지난 1일 기준 2년6개월물·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를 바탕으로 보간법을 적용해 동일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를 산정하고, 동일한 실효수익률이 날 수 있는 할인율을 산정해 정해졌다. 오는 12일 개별민평금리가 지난 1일보다 떨어지지 않으면 14일 발행하는 장기CP 할인율은 잠정 할인율보다 높게 결정된다.

KB캐피탈 뿐 아니라 다른 AA-급 캐피탈사 역시 3%대 할인율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7일 발행하는 우리금융캐피탈의 3년물 장기CP는 3.129%의 할인율이 잠정 결정됐는데, 기준일 대비 금리가 더 올라 3%대 할인 발행이 확실시된다.

장기CP 할인율이 커짐에도 여전사들의 장기CP 발행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캐피탈사의 장기CP 발행 증가는 금리메리트보단 자금조달수단을 다양화하고 공모채 발행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회사채 수요가 늘어나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금리 절감 가능성이 높아져야 장기CP 발행 추세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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