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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운용, ESG 행동주의 도입…거버넌스 '방점'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②이사선임 안건 21건 반대…환경 분야 모니터링 진행

허인혜 기자공개 2022-04-12 08:14:36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사선임 후보의 투명성을 이유로 다수의 이사선임의 의안에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이사 후보의 독립성에 가장 많은 평가점수를 매겼다. 환경과 사회 부문에 대한 주주행동도 이어가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동주의를 구축했다.

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작년 한해 동안 331개 안건 중 44개 안건에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이중 이사와 감사위원의 선임 의안에 대한 반대표 행사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사 보수와 관련한 4개 안건을 포함하면 반대표를 행사한 44건 중 25건이 이사와 관련된 사항이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사 후보의 적정성을 꼼꼼하게 따졌다. 세부 반대 사유를 보면 주주가치 훼손 이력이나 과도한 겸직, 이해상충 등의 요건을 중점적으로 살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원익아이피에스, 하나투어, 카카오게임즈, 티씨케이, 고영테크놀로지, 클리오 등의 사측 감사·이사 후보 의안을 반대했다.

실례로 경계현·노태문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경계현 후보는 과거 삼성전기 대표이사 재직기간 동안 부당한 계열사간 거래이력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노태문 후보는 후보의 재직기간 중 생산제품의 과대광고로 소비자 권익을 침해했다고 반대 사유를 설명했다.

원익아이피에스는 8건의 이사·감사 추천 의안 중 다섯 건을 반대할 만큼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주요 거래 상대방인 SK하이닉스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고위직을 거친 뒤 원익아이피에스의 이사가 되면 독립성이 저해된다는 지적이다. 덕산네오룩스에는 주주 질의를 보냈다. 이사의 보수한도 책정 기준과 상근감사의 주당 근무시간, 근무 환경 등을 물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서스틴베스트를 통해 ESG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 모니터링 등을 통해 리스크를 판별한다. SK머티리얼즈의 합병과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상장 계획, 삼성SDI와 삼성전자 등의 지배구조 이슈 등을 제공 받았다고 김형석 메리츠자산운용 에쿼티(Equity)부 차장은 설명했다.

ESG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환경(E) 부문에 대한 질의도 진행했다. 전체 54건의 주주관여 활동 중 27건이 거버넌스, 22건이 환경과 사회 관련 질의였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카카오를 대상으로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기후정보 공개를 소홀히하면 원활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결국 기업가치가 하락한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질의서를 통해 △회사가 CDP의 정보공개 요청에 3년 연속 무응답한 이유가 무엇인지 △회사의 기후관련 정보 공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되는 지를 물었다. 카카오는 질의 열흘 뒤 "2022년부터 CDP 정보공개 요청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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