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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하나금융, 쾌속성장 비결은 해외 합작법인⑤베트남·중국서 부진 씻고 선전…'중민국제' 누적 적자 상쇄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12 08:06:2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해외사업 중심축 가운데 하나는 해외 합작법인이다. 하나금융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과거부터 다방면에 걸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직접 해외 현지법인 지분을 인수해 운영하거나, 현지에서 협력사를 찾아 공동출자 형태로 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해외사업 확장 전략은 지난해 결실을 맺었다. 주력인 하나은행이 일부 지역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합작법인들의 활약으로 하나금융은 사상 최대 해외사업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현지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합작법인 5곳, 지분법이익 날개 달았다

하나금융그룹이 해외사업 네트워크 확장과 현지화를 위해 공동출자한 합작법인(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은 그 수가 5곳에 달한다. 3곳의 법인은 중국에 위치해 있고 나머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각 1곳씩 분포한다.

지난해 말 자산총액 기준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다. 지난해 말 기준 92조9568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 지분율은 15%다. 중국에 위치한 길림은행이 자산총액 88조1848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하나금융 지분율은 12.7%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곳이 중국에 있는 중민국제융자리스다. 하나금융은 지분 25%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산총액은 2조79억원이다. 이어 하나금융이 지분 21.9%를 보유한 북경랑자자산관리유한공사는 자산총액 4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PT. SINARMAS HANA FINANCE)는 자산총액 980억원 수준이다. 하나금융 지분율은 85%다.

이들 법인들은 하나금융이 해외사업을 펼치는데 주요 거점으로 활용된다. 현지에서 태동하고 영업활동을 펼치는 만큼 하나금융 해외사업 현지화 전략에 중요한 파트너다. 또 이들이 보유한 영업 네트워크는 하나금융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로 활용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들 법인에 대한 과반 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사회 등 의사결정기구에 참여해 영향력을 확보한 만큼 유의미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이들 법인들을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자산 현황 및 실적 등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실적에 해당 법인들의 순이익은 지분법이익으로 계상된다. 각 법인들이 거둔 순이익 가운데 하나금융이 보유한 각 법인의 지분율 만큼의 금액이 하나금융 연결 재무제표에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된다. 또 기타포괄손익 및 당기포괄손익 등은 직접 하나금융의 자본항목에 녹아든다.

이렇게 하나금융 회계에 계상된 5곳의 해외 합작법인들이 벌어들인 지분법이익 총액은 지난해 1335억원을 기록했다. 하난금융 전체 지분법이익 13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다른 합작사 등에서 지분법손실을 입었지만 해외 합작법인 덕분에 지분법이익이 불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2020년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540억원 대비 147.22% 증가했다. 해외 합작법인들의 지분율을 감안한 회계상 장부금액은 2020년 2조582억원에서 지난해 2조4168억원으로 17.42% 늘었다. 지분법이익 증가세가 월등히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들 합작법인에서 발생한 포괄손익은 지난해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56억원 대비 116.31% 증가했다. 포괄손이익은 관계기업들이 영업활동 외 투자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에 포함되지 않고 곧바로 자본항목인 포괄손익에 편입된다.


◇크게 개선된 관계사 실적, 중국법인만 일부 손실

지난해 해외 합작법인들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부분 법인이 2020년 대비 큰 폭의 순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 등 일부 법인의 경우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순손실 및 포괄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해외 합작법인들이 거둔 순이익 단순 합계는 1조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5749억원 대비 99.91%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순이익률은 2020년 4.13%에서 지난해 11.3%로 7.18% 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4%에서 0.63%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2%에서 8.89%로 각각 상승했다.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곳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다. 지난해 순이익 8004억원으로2020년 대비 118.81% 늘었다. 순이익률은 2020년 5.74%에서 지난해 12.61%로 6.86% 포인트 상승했다. ROA는 0.51%에서 0.85%로, ROE는 9.7%에서 15.02%로 각각 상승했다.

길림은행도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순이익 2111억원에서 지난해 3717억원으로 76.08% 성장했다.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개선됐다. 순이익률은 2020년 2.84%에서 지난해 10.04%로 7.2% 높아졌다. ROA는 0.3%에서 0.42%로, ROE는 3.59%에서 5.26%로 각각 상승했다.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는 그동안의 부진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 법인은 2020년 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었지만 지난해 순이익 1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도 양호하다. 지난해 순익익률 13.24%를 기록했다. ROA는 1.84%, ROE는 8.89%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나금융의 리스크로 지목되는 중민국제융자리스는 지난해 적자 폭을 더 키우며 우려를 사고 있다. 중민국제융자리스는 2019년에 이어 3년 연속 순손실을 입었다. 특히 2020년 262억원까지 줄었던 순손실이 지난해 567억원으로 더 커졌다.

하나금융은 2015년 자회사인 하나은행을 앞세워 중국 최대 민간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중민투)와 공동으로 중민국제융자리스를 설립했다. 등록 자본금 30억위안(약 5288억원) 가운데 하나금융이 7억5000만위안(약 1320억원)를 투자했다.

사업이 정상화되지 못하며 매년 자산총액이 줄고 순손실도 불거지는 모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자산 및 실적 규모 등을 보면 중민국제융자리스의 상황은 좋지 않다. 매년 역성장하고 있다. 2017년 자산총액 5조7136억원, 순이익 5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자산총액이 4조4935억원으로 줄고 순이익은 85억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순손실이 커졌다. 자산청액은 3조1485억원으로 줄고 순손실 1012억원을 내면서 부실이 표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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