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리브로, SK케미칼과 AI신약개발 협업 美 슈뢰딩거 거친 조은성 교수 2019년 창업…MIND 플랫폼 설계
임정요 기자공개 2022-04-11 10:05:2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신약 개발 업체 인세리브로와 SK케미칼이 신약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인세리브로는 양자역학 기반 분자 모델링 기술과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신약 선도·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SK케미칼은 인세리브로가 도출한 후보물질에 대한 초기 약효평가에서부터 비임상, 임상 등 후보물질의 검증 전반과 신약개발의 인허가, 생산 등을 맡는다.
새로운 신약 개발 뿐 아니라 인세리브로의 탐색 단계 물질에 대해서도 상용화 기회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는 “지금까지 축적한 MIND 플랫폼의 경쟁력이 화합물 신약부터 천연물, 바이오 등 다양한 신약개발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SK케미칼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세리브로는 2019년 고려대학교 생명정보공학과 조은성 교수가 창업했다. 조 대표는 미국 슈뢰딩거 (Schrödinger) 재직 시 개발한 분자 모델링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업그레이드시켜 인세리브로 독자 플랫폼 MIND를 설계했다고 한다. 양자역학 기술을 적용해 후보물질의 약물 친화도와 적중률을 높이는 게 기존 AI 신약회사들과의 차별점이다.
QM/MM 다킹 기술은 분자 도킹 모델링을 양자역학 방식으로 계산해, 기존 양자 차원의 현상을 고려하지 못했던 요소까지 분석해낸다. 도킹 모델링은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이용해 화합물이 어떠한 형태와 구조로 결합하는지 예측하는 기술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큰 약물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워터 파마코포어는 단백질 구조와 물 분자와의 상호작용을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는 기술이다. 결합 가능한 화합물의 형태와 구조를 유추, AI가 학습 가능하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수용액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신약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도킹 등 모델링은 분자, 양자 수준의 미세한 차이로 많은 시행 착오를 겪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인세리브로의 기술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2019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연구진 및 AI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신약 개발을 추진해왔다. 현재 스탠다임, 심플렉스, 디어젠, 닥터노아 등 AI파트너와 다양한 과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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