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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슈뢰딩거 노리는 인세리브로, 목표는 나스닥 조은성 고려대 교수 "양자역학+AI로 항암신약 연구"…지난달 프리A 조달

임정요 기자공개 2021-08-23 07:15:5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0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자역학(Quantum computing) 분자모델링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항암신약을 연구하는 인세리브로. 2019년 9월 조은성 고려대 생명공학과 교수가 제자인 김민섭 박사와 9:1 지분으로 공동설립했다. 김 박사는 인세리브로의 기술이사(CTO)를 맡고 있다.

조 대표는 중고등학교 시절은 한국에서 보냈지만 대학 이후 교육을 미국에서 밟았다. UC버클리 수학·물리학 학사, 시카고대학교 수학 석사, 브라운대학교 물리학 박사, 칼텍(Caltech) 포스트닥 과정을 거쳤다. 이후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연구과학자를 지냈다.

최대 8명을 수용할 계획인 인세리브로 강남 사무실. 그 외 연구원은 공릉동 연구실에서 근무한다. 대표실의 빨간 아이맥과 일렉트릭 기타가 눈에 띄었다. 조은성 대표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레드 제플린과 지미 핸드릭스. 학창시절 감명깊게 읽은 책은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다. (사진=임정요 기자)
그는 나스닥 상장사 슈뢰딩거의 핵심 양자역학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력도 갖고 있다. 우연히 시작한 슈뢰딩거의 공동창업자 2인과의 공동연구가 발단이었다. 칼텍에선 윌리엄 고다드(William Goddard) 교수와 공동연구 했고 콜롬비아대학에선 리차드 프리즈너(Richard Friesner)교수와 일했다. 콜롬비아대에서 조 대표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프리즈너 교수가 눈여겨 보고 슈뢰딩거로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세리브로 IR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판되는 신약개발용 분자모델링 프로그램 중 양자역학 계산을 적용할 수 있는 건 슈뢰딩거 제품이 유일하다. 이는 조 대표가 해당회사 재직 시절 개발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컴퓨터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는 슈뢰딩거는 1990년 설립됐으며 2020년 기업공개 당시 2억32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최근 시가총액은 4조원이 넘는다.

프리즈너 교수의 슈뢰딩거 창업과 성공은 조 대표가 인세리브로를 설립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슈뢰딩거 이상의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연세대와 고려대 교수를 거치면서 고민해 왔던 비즈니스는 2010년 설립한 '퀀텀 바이오 솔루션즈'를 통해 현실화됐다.

슈뢰딩거 시스템을 국내에 유통하는 회사로 조 대표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그는 10년간 퀀텀 바이오 솔루션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인세리브로를 2019년 창업했다. 조 대표는 "조만간 주식교환 형태로 퀀텀 바이오 솔루션즈를 인세리브로에 흡수합병시킬 계획"이라며 "현재 회사 인원은 5명이지만 직원을 계속 확충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인세리브로라는 사명은 '신약은 생각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인실리코, 인비트로, 인비보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컴퓨터로 약물을 디자인하는 걸 인실리코(in silico), 실험실에서 체외연구하는 걸 인비트로(in vitro), 생체실험하는 걸 인비보(in vivo)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착안해 '신약을 연구하는 마음'을 인세리브로(in cerebro)라고 명칭한 것이다.

인세리브로의 연구개발 파트너로는 피씨지바이오텍, 헤지호그, 뉴로비트사이언스, 분당차병원, 대원제약, 환인제약이 있다. 파트너사들과 급성골수성백혈병, 골육종, 등에 대한 치료제를 연구중이다.

지난 7월 프리A 펀딩에서 HB인베, 타임폴리오, UTC, 알바트로스인베로부터 50억원을 조달했고 이제 막 강남에 오피스를 차려 C-레벨 인사를 영입 중이다. 인세리브로는 시리즈B 펀딩 이후 2025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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