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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모펀드 분배금, 하나대체 미국 오피스 '톱' [펀드 1분기 배당 점검]②전주 홈플러스 투자 이지스운용 펀드 성과도 우수

조영진 기자공개 2022-04-20 08:07:56

[편집자주]

펀드는 운용 실적에 따라 정해진 회계기간마다 수익금을 배당한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분배금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배당 소득을 거둘 수 있다.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등장과 금리인상 기조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선호 자산이 바뀌는 등 펀드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더벨은 1분기 분배금 현황을 통해 펀드 투자 트렌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1분기 부동산 공모펀드 분배금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청산 절차에 돌입한 일부 부동산 펀드가 투자원금을 분배금 항목으로 지급한 영향이 컸다. 주식형 공모펀드는 대내외 시장상황 악화를 그대로 반영하며 분배금 감소세를 보였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8개 부동산 공모펀드는 약 793억원의 배당금을 수익자들에게 분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세부유형별 분배금은 △해외부동산기타 739억원 △부동산임대 25억원 △글로벌리츠재간접 24억원 순으로, 해외부동산기타 유형이 전체 분배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나대체투자미국LA부동산투자신탁1호’가 603억원으로 분배금 규모 최상위에 자리했고, 76억원의 ‘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투자신탁281호’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25억원), ‘키움히어로즈미국물류포트폴리오부동산투자신탁제1호’(23억원),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15억원) 순이다.


설정액 대비 분배금 비율이 높은 펀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분배금이 커질수록 펀드 수익률도 함께 오르는 반면, 설정액이 늘어날 경우 수익률은 대체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설정액 대비 분배금 비율이 높은 부동산 공모펀드는 ‘하나대체투자미국LA부동산투자신탁(52.6%)’,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3.9%)’, 미래에셋밸런스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3.8%), 키움히어로즈유럽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제4호(3.4%) 등이다.

하나대체투자미국LA부동산투자신탁1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소재의 오피스빌딩에 투자해 임대수익으로 분배금을 지급하고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자본이득을 추구한 공모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해 12월 17일 오피스빌딩 매각 계약에 따라 매매대금 3억2650만달러의 약 98.5%를 같은 날 확보했다. 나머지 약 1.5%는 올해 4분기에 현지 특수목적법인으로 입금될 예정이다.

자산 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별도의 임대수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나운용은 지난 2월 25일 수익자들에게 1차 분배금을 지급했고 올해 하반기 및 펀드 청산 시점에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2017년 11월 설정된 이 펀드의 연환산 배당수익률은 6.57%(Class A) ~ 6.95%(Class F) 수준이다.

펀드 청산으로 분배금이 급증한 하나운용 펀드를 제외하면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가 설정액 대비 분배금 비율 최상위 종목으로 꼽힌다. 이 공모펀드는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실물 부동산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을 매입해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잔여임대차기간 약18년)으로 안정적인 운영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2017년 6월 628억원 규모로 처음 설정됐으며, 매해 분배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64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분배금 비율 하위 종목으로는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1.2%), ‘KB와이즈스타부동산투자신탁제1호 A’(1.3%), 삼성누버거버먼미국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 A'(2,0%)가 꼽혔다.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는 분배금 규모 5위에도 불구하고 1263억원이라는 큰 설정액 탓에 분배금 비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주식형 공모펀드로는 올해 1분기 583개 상품에서 약 1215억원의 배당금이 수익자들에게 분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한 규모다. 펀드 청산으로 착시효과를 보인 부동산과 달리 주식형 공모펀드의 분배금은 국내외 증시의 부침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유형별로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388억원)에서 가장 많은 분배금이 발생했으며 액티브주식일반형(225억원)이 뒤를 이었다.

분배금 상위 5개 펀드는 ‘신영마라톤증권모투자신탁’(165억원), ‘삼성KODEX200상장지수투자신탁’(91억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모투자신탁’(77억원), ‘미래에셋글로벌EMP인컴배분증권모투자신탁’(71억원), ‘KB통중국고배당증권모투자신탁’(56억원) 등이다.

신영마라톤 모펀드는 설정액의 5.2% 규모에 달하는 165억원을 배당해 분배금 비율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우량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한다. 지난 2020년 3월 3148억원 규모로 처음 설정됐으며 올해 4월 12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5210억원이다.

설정액 대비 분배금 비율 최상위 종목은 현대강소기업증권모투자신탁이다. 설정액 177억원의 이 펀드는 올해 1분기 배당금 41억원을 산정하며 분배금 비율 23.0%를 기록했다. 신영마라톤과 달리 중소형주식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으며 인텍플러스, JYP, 펄어비스, 인텔리안테크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4월 12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최초설정액에 다소 못 미치는 165억원이다.

분배금 비율 하위 종목에는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증권 자투자신탁’, 삼성미국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증권모투자신탁 등이 자리했다. 피델리티 배당인컴펀드의 분배금 비율은 각각 0.41%(PRS-e), 0.43%(CP-e) 수준이다. 삼성운용과 유리운용의 주식형 펀드도 0.4%대의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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