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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배당형 이름값 못했네…분배금 급감 [펀드 1분기 배당 점검]④신영고배당 독보적 성과…베어링 다음 기약

조영진 기자공개 2022-04-20 08:08:10

[편집자주]

펀드는 운용 실적에 따라 정해진 회계기간마다 수익금을 배당한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분배금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배당 소득을 거둘 수 있다.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등장과 금리인상 기조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선호 자산이 바뀌는 등 펀드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더벨은 1분기 분배금 현황을 통해 펀드 투자 트렌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형 공모펀드들의 1분기 분배금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연초부터 지속된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대내외 증시 약세에 채권, 주식 등 투자자산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1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53개 배당형 공모펀드는 약 391억원의 분배금을 수익자들에게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수준이다. 세부 유형별로는 채권형 배당펀드가 19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형은 192억원으로 집계됐고, 인프라형 펀드는 2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모두 1억원 이상의 분배금을 책정한 배당형 펀드는 총 25개다. 이 중 8개 펀드의 분배금은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나머지 17개 펀드는 감소세를 보였다.


분배금 증가율 최상위 종목은 ‘신영고배당소득공제증권자투자신탁’이다. 이 펀드의 올해 1분기 분배금은 전년동기 대비 1094% 증가한 22억원으로 책정됐다. 고배당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이 상품은 삼성전자, GS건설, 동원F&B, KT&G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으로 확인된다. 2014년 3월 최초 설정됐으며 누적수익률은 55%를 기록 중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 분배금은 배당이익이나 이자이익을 분배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신영고배당펀드의 경우 배당주 위주로 운용을 하다 보니 분배의 대상이 되는 명목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회계상 지난해 결산시점에는 분배할 이익이 조금밖에 없어 대부분 이월됐는데, 이월된 이익금이 올해 한번에 분배되면서 비대칭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올 1분기에 특별히 배당이익이 컸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2위에는 분배금 증가율 177%를 기록한 ‘KB퇴직연금배당40’ 자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자펀드와 ‘삼성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 펀드가 각각 105%, 58%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자펀드는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해 5위를 차지했다.


반면 분배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펀드도 다수 발생했다. 최하위에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A, Ae, Ce 클래스 모두 분배금 감소율 90% 대를 기록하며 배당형 펀드의 이름을 무색케 했다. 미래에셋개인연금배당 펀드도 올해 1분기 2억원의 분배금만 지급하며 금고 지키기에 나섰다.

베어링고배당은 신영고배당에 비해 에너지, 소재 산업 종목을 적극 편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베어링고배당 펀드 내 에너지와 소재 산업 주식의 비중은 각각 5.4%, 10.8%인 반면 신영고배당은 2.1%, 2.7%로만 비중을 구성한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배금을 지급하기에 자본이익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투자원본에서도 분배금 지급이 가능하다"며 "다만 자본에서 분배금 지급은 투자 원본과 이익 중 일부에 대한 회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분배가 이뤄질 경우 미래 이익은 감소되기 마련"이라며 "이는 펀드 주당순자산가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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