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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KT클라우드, 'ICT·전략통' 위주 배치 [이사회 분석]윤동식 대표 중심 그룹 클라우드 역량 결집 과제…신설법인 내 KT DS 등 인력 융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21 13:29:4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초 새로 출범한 KT클라우드가 의사 결정을 이끌 이사진을 구축했다. ICT 외길을 걸어온 윤동식 대표를 포함해 KT 현직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B2B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을 비롯해 ICT, 전략 업무를 맡은 이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KT그룹 내 산재한 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하고 다른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 KT와 KT DS로부터 흡수하는 인력과 새로 채용하는 인재들을 융화시키는 게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기타비상무이사 이례적 3명 배치, 미래 먹거리 담당 신설법인 힘 싣는 KT

KT클라우드는 이달 1일 KT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이 분할해 출범했다. 본사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마련됐다. 초대 수장은 KT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을 맡던 윤동식 부사장이 맡았다.

1963년생인 윤동식 대표는 ICT 전문가로 KT가 처음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때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 1963년생으로 한국항공대 전자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기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1988년 KT에 발을 들였다.

2007년에는 차세대개발 태스크포스(TF)에 소속돼 윈도우플랫폼담당(상무대우)을 맡았고 코퍼레이트센터 신사업개발TFT 상무보를 지낼 때는 구현모 대표(당시 코퍼레이트센터 경영전략담당 상무)와 호흡을 맞췄다.

2011년 KT가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할 당시 클라우드인프라담당 상무를 맡아 KT의 클라우드 사업 태동을 이끌었다. 이후 그는 KT DS 사업인프라총괄, KT IT부문장 등 꾸준히 관련 전문성을 쌓아 KT클라우드로 이번에 적을 옮겼다.


또 KT클라우드는 현직 KT 인사 3명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도 유독 많은 편이라 눈길이 쏠린다. 미디어·콘텐츠 부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KT스튜디오지니, 금융 부문 수직계열화의 중심축인 BC카드 등에도 기타비상무이사를 2명씩 배치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다른 이사회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의결권을 행사하지만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다. 주요 주주 측 인사가 의사결정에 관여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기타비상무이사를 3명이나 배치한 건 KT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회사(DIGICO)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옥경화 이사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KT에서 소프트웨어개발단장, IT기획실 IT전략기획담당 등을 거친 인물이다. 지난해 말 IT전략본부장을 맡아 KT의 IT 전략기획 및 기술개발, IT 인재 양성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970년생인 백승윤 이사는 웨스턴 미시간 대학교(Western Michigan University) 경영학 석사 출신 인사다. KT 미래가치추진실 전략투자P-TF장, KT 전략기획실 전략투자담당 등을 역임한 '전략통'이다. 현재는 KT 전략투자실장 상무를 역임하며 KT인베스트먼트와 스토리위즈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유용규 이사는 1971년생으로 현재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전략본부장 상무를 맡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이 KT의 B2B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클라우드 사업 역시 관할하고 있다. 그는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KT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장, 전남/전북법인고객본부장 등 영업 현장에서도 경력을 충분히 쌓았다.

아울러 KT클라우드는 경영기획부문에 몸담은 이찬승 KT 상무보를 감사로 선임했다.

◇KT그룹 내 인력·인프라 집합…시너지 극대화 미션

KT클라우드는 약 500명 규모로 출범했고 지속해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다음 달 31일에는 KT DS로부터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양수하기로 했다. 전담 인력 100여 명과 더불어 솔루션, 판권 등을 흡수할 예정이다.

KT클라우드로 그룹 내 모든 클라우드 관련 역량을 모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KT는 최근 몇 년 새 주요 계열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작업을 진행해왔다.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 구축, 금융 수직계열화 등 작업에 이어 AI/DX, 클라우드 등 계열사의 사업 영역을 명확히 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존 KT 출신 인사 외에 KT DS 등 계열사와 외부 출신 인사들이 한 법인으로 모이는 만큼 인력 관리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윤 대표와 경영진은 이들이 서로 잘 융화해 시너지를 끌어낼 미션을 안게 됐다.

한편 KT클라우드는 정관상 사업 목적으로 △정보통신사업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정보통신공사업 및 전기공사업 및 소방시설업 △부동산업 및 주택사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발전업, 전기설계업 및 전기안전관리 대행업 △정보보안 및 인증서비스 관련업 △종합건설업 등을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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