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미디어, 메타크래프트 자회사 편입 후 IPO 추진 2024년 기업공개 목표…탑코그룹 투자 효율성 강화, 콘텐츠 IP 확장 사업 발판
김소라 기자공개 2022-04-21 08:03:1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탑코미디어'가 관계사 '메타크래프트'를 별도로 상장시킬 계획이다. 당초 탑코미디어와의 합병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직접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선 연내 탑코미디어의 자회사로 편입해 투자 유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탑코미디어는 오는 2024년 메타크래프트 IPO(기업공개)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올해 하반기에 메타크래프트를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별도의 투자를 진행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후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는 그림이다.
메타크래프트는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 운영사다. 노벨피아는 월정액 구독 서비스와 작가 조회수 정산 시스템 등을 무기로 출시 1년만에 총매출 85억원을 기록했다. 1만5000개의 웹소설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사업 확장성도 갖췄다.
탑코미디어는 연내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메타크래프트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예정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탑코미디어가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메타크래프트 최대주주인 유정석 탑코미디어 대표가 가진 지분은 탑코미디어로 현물 출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유정석 대표→탑코미디어→메타크래프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탑코미디어는 메타크래프트를 산하에 두고 자체적으로 투자를 진행토록 할 계획이다. 자회사로 지배력을 확실히 구축한 이후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웹소설 IP를 웹툰, 게임,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확장하는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크래프트는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 '초록뱀미디어'와 '머스트벤처스'로부터 총 45억원을 투자받았다. 아울러 이달 중 창업투자회사 'SJ투자파트너스'와 신기술투자조합 'MWN컴퍼니'에서도 100억원을 투자 받을 예정이다.
이후 2024년 최종적으로 메타크래프트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탑코그룹은 탑코미디어와 메타크래프트 두 개의 상장사를 품은 종합미디어콘텐츠기업을 그리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메타크래프트 투자자들의 엑시트(자금 회수)도 용이해진다. 초기 투자기관들도 구주 매출로 투자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아울러 웹소설 사업 중심의 메타크래프트를 키워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사업적 파트너십이나 외부 투자 유치 등을 고려할 때 합병보다 자회사로 두는 편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 일본 시장에서 노벨피아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매출로 업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현재 탑코미디어의 밸류에 메타크래프트의 사업적인 부분과 지배구조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메타크래프트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방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경영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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