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항공제조업 체인 점검]'포트폴리오 확장' 하이즈항공, 공격적 투자 기조 유지①발행예정주식총수 '5000만→1억주' 증가, '복합재 공정' 시너지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2-04-22 07:50:14

[편집자주]

전성기를 구가하던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항공기 운항 횟수가 급감해 항공기 생산도 줄어든 탓이다. 특히 중소 항공 제조업체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국가들이 빗장을 조금씩 풀면서 정상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회복 방안 마련에 나섰다. 더벨은 반등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현황과 경영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정밀공업 전문업체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숨가쁜 변화의 시기를 가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항공소재와 운송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적극적인 회복 의지를 다졌다. 올해 회복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발행 주식 총수를 늘리며 이 같은 확장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하이즈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항공시장을 덮친 와중에서도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면서 팬데믹 이후를 대비한 성장 방안을 준비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달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영진은 주총에서 주식의 총수를 기존 5000만주에서 1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향후 사채 발행이나 증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모습이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나 개발 등의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확장에 필요한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규모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지난 2년 동안 어려운 가운데 적극적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는데 이 같은 공격적인 경영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정관변경은 그간 적극적 확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우선 3월 복합재 제조 기술을 활용해 수소연료 저장탱크 제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하이즈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드론, 항공기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접목할 수소연료저장탱크를 만든다.

이어 7월 한화케미칼 자회사인 '데크항공'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데크항공은 탄소 복합재료 전문 업체로 기술력을 갖추고 보잉 787에 부품을 납품했다. 이어 데크항공이 하이즈그린에너지를 흡수합병했다. 당시 사명은 인수되는 하이즈그린에너지로 정했는데 올해 1월 ‘하이즈복합소재산업’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복합재 등 소재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항공기 제조업체들은 경량화를 위해 소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데크항공은 탄소 복합재 전문 업체로 항공기 제조 공정에서 원자재와 원부자재 가공을 맡고 있다. 주로 보잉 787에 들어가는 초경량 고성능 복합재를 납품했다.

하이즈항공은 그동안 상당 규모의 부품 원자재를 데크항공으로부터 들여왔다. 이번에 신규 매출 발생에 더해 기존 부품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기대가 크다. 장기적으로는 항공우주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까지 '태웅로직스' 지분을 꾸준히 취득해 5.02%를 보유 중이다. 태웅로직스도 하이즈항공 지분을 매입해 5.09%를 보유하고 있다. 태웅로직스는 종합물류 기업으로 해상 및 통관, 프로젝트 운송 등 사업을 영위한다. 반면 투자전문업체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을 29억원에 처분해 항공 사업에 집중할 현금을 확보했다.

계열사 재편 이후 관리 임직원을 파견해 인수 후 통합(PMI) 등의 정리 작업을 진행해 올해 초에 마무리 지었다. 이 과정에서 하이즈항공의 기준에 맞춰 사내 규정과 조직 흐름, 체계 등을 통일시키고 정비했다. 본격적인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하이즈항공 관계자는 "발행예정주식총수 범위를 1억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은 향후 사업 확장 등에 필요한 업무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함이나 아직 투자 등의 구체적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해 데크항공 인수를 통해 복합소재 항공기 부품 생산의 전 공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