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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결손금 털고 배당 준비…'주주환원' 기대 주식발행초과금 968억 활용 누적 결손 보전, 이익잉여금 400억 전입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22 08:37:0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젠텍이 누적 결손을 모두 털어내고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주주환원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배당 정책을 손보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수젠텍은 올해 1분기부터 누적 결손 상태에서 벗어나고 출범 후 처음 이익잉여금을 쌓을 전망이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결손을 보전하는 내용의 안건과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대체하는 의안이 통과된 덕분이다.

작년 말(이하 연결기준) 수젠텍은 주식발행초과금 968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결손금을 없앨 재원은 충분하다. 같은 시점 누적 결손금은 55억원으로 이를 전액 보전하기로 했다.

결손금 보전 이후에 남은 주식발행초과금 912억원 중 400억원은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전입한다. 상법상 적립된 자본준비금이 자본금의 1.5배를 상회하면 초과 금액 내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할 수 있다. 수젠텍 자본금은 77억원으로 총 796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익잉여금으로 400억원을 전입해도 자본준비금은 500억원 이상 여유가 있다.

수젠텍은 결손금을 모두 털어내고 이익잉여금도 확보하면서 배당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올해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중간배당 근거 규정도 신설한 만큼 추후 주주환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수젠텍처럼 코로나19 관련 제품 판매로 성장한 체외진단 업체 가운데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도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젠텍도 경영 실적을 통해 이익을 쌓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꾀하는 모습이다.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1만2300원으로 52주 최고가 3만6400원 대비 60% 이상 감소한 상태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시장에서 저평가가 이어지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5.3배 수준에 그쳐 있다.

수젠텍은 다중진단, 현장진단(POCT), 홈 테스트(Home Test) 등 세 가지 영역에서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화 기반을 갖추고 있다. 현재 매출 대부분은 코로나19 관련 면역진단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72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55%씩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창출되면서 2년 연속 보유 현금도 순증가했다. 작년에는 350억원 규모의 메자닌을 발행하면서 유동성에 힘을 보탰다. 작년 말 기준 유동성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1083억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항원 자가진단키트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받은 만큼 당분간 실적 개선은 지속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2월 조달청으로부터 475억원어치 계약을 받아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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