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하나은행, 가계대출 나홀로 증가규제영향으로 가계대출 규모 대부분 감소…기업대출에선 국민은행 성장폭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22-04-26 08:16:2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지주들은 이자이익 등 핵심 이익의 선방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분기 실적을 이뤄냈다.이자이익의 기반이 되는 대출자산 성장추이를 보면 주로 가계대출 규제 등에 따른 성장 제약을 기업대출을 통해 돌파하려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은행별로 주력 전략의 미묘한 차이도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주 이뤄진 금융그룹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은 각각 1조4600억원, 1조4000억원, 9000억원, 9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익 증가에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핵심이익인 이자이익 증가는 금융그룹들의 실적 호조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금융그룹들의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평군 19% 정도 늘었다. 특히 우리금융은 1조9000억원의 이자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KB끔융은 18.6% 늘어난 2조6000억원을, 신한금융은 17.4% 늘어난 2조4000억원을, 하나금융은 17.3% 늘어난 2조원을 나타냈다.
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들은 이자이익의 근간이 되는 여신 성장 노력을 1분기에도 지속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원화대출금 성장세가 가장 컸던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259조7000억원의 원화대출금을 나타내 전기대비 1.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321조2900억원, 261조9800억원을 나타내 전기대비 0.8% 성장했다. 신한은행은 272조5800억원으로 전기대비 0.5% 성장에 그쳤다.
은행들은 1분기 중 주로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렸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지속으로 파이를 드라마틱하게 키우기엔 역부족이었으나 기업대출을 돌파구 삼아 성장 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규제로 인해 대부분 감소추이를 나타냈으나 전기말과 대비해 가계대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국민은행이다. 지난해 말 170조원이었던 국민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1분기말 167조7000억원을 나타내며 1.4% 줄었다. 우리은행은 0.9% 줄어든 137조5000억원, 신한은행은 0.8% 줄어든 134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하나은행은 가계대출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은 130조4000억원으로 전기대비 0.1% 소폭 늘었다. 세부적으로 신용대출은 4.2% 줄어든 20조6000억원을 나타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1.5% 늘어난 96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기업대출의 경우 국민은행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의 기업대출은 전분기대비 3.4% 성장한 153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무려 14.9%의 성장률이다. 세부적으로 국민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전기대비 3.2% 성장한 128조5000억원을 보였다. 중소기업대출 중 소호대출은 2.2% 성장해 85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대기업대출은 4.1% 성장한 25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김재관 국민은행 전무는 IR을 통해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했으나 기업대출은 대기업, 중소, 소호 골고루 성장했다"며 "2분기에도 기업대출의 견조한 성장과 가계대출 성장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오래 5~6% 정도의 여신성장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우리은행도 1분기 기업대출 성장폭이 상당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원화대출금은 전기대비 2.8% 상승한 122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1분기의 경우 대기업 대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의 대기업대출은 전기대비 5% 성장한 16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은 2.4% 성장한 106조1000억원, 이중 소호대출은 0.7% 성장한 52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2.3% 성장한 12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성장률이 3%를 기록하며 112조원9000억원을 나타냈다. 이중 소호는 1.9% 성장한 57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대기업대출은 1.4% 증가한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기업대출 증가폭이 1.9%로 가장 적었다. 중소기업대출은 1.9%, 대기업대출은 1.8% 늘어나며 총 기업대출 규모는 138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