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펀드 사무관리사 새로 뽑는다…업계 긴장 입찰제안 요청서 발송…22조 규모, 지각변동 예고
허인혜 기자공개 2022-04-27 07:45:2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펀드 사무관리서비스업체를 교체한다. 사무관리 위탁 규모가 총 22조원에 달하는 만큼 NH아문디자산운용의 업무를 가져오기 위한 업계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상위권 사무관리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위탁 입찰 제안서를 발송했다. 신한아이타스에 맡겼던 사무관리 수탁고를 이관하는 내용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신한아이타스에 지난해 말 기준 22조원이 넘는 펀드 잔고의 사무관리 서비스를 일임하고 있다.
입찰 제안서는 이달 초중순 배포됐다. 사무관리사들은 22일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무관리업계 관계자는 "이달 입찰 제안서를 받았고, 사무관리사 6곳이 모두 각자 수탁 조건을 적어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위권 5개 업체와 코스콤펀드서비스가 입찰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NH아문디운용의 사무관리 사업자였던 신한아이타스를 비롯해 미래에셋펀드서비스와 하나펀드서비스, 국민은행, 우리펀드서비스 등이다.

차점자인 예탁결제원은 현재 사무관리 서비스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그 다음인 삼성자산운용도 인하우스 펀드 사무관리를 전담해 배제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를 도맡는 자회사 스카이펀드서비스도 입찰 제안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아이타스도 입찰 제안서를 받았다. 사무관리업계 1위 사업체인 데다 직전까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사무관리 서비스를 맡아온 만큼 낙찰 가능성도 있다. 다만 통상적으로 계약을 맺은 사무관리사와 장기간 협업하는 자산운용업계의 특성상 재공고는 불만의 표시라는 관측도 나온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신한아이타스를 주요 사무관리사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신한아이타스 사무관리 수탁고는 22조600억원에 이른다. 담당하는 펀드의 수도 880개다. 전체 수탁고가 33조7471억원, 펀드의 수가 951종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을 신한아이타스에 일임했다.

22조원의 '빅딜'이 시장에 풀리며 지각변동의 가능성도 커졌다. 신한아이타스와 미래에셋펀드서비스, 하나펀드서비스 등 수위권 사무관리사 일임잔고의 10분의 1에 육박한다. 사무관리업계 또 다른 빅딜인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사무관리 수탁고 경쟁까지 더하면 사무관리업계의 변화는 더 가시화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무관리사들의 업무 영역이 좁았고, 자산운용사들도 사무관리의 영역을 백오피스에 국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사무관리사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업계도 적합한 수수료, 양질의 서비스를 찾아 나서고 있다"며 "또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본래 계약했던 사무관리사를 떠나 다른 사무관리사를 찾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주가만으로도 확실한 환원, 미래투자 차이점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안정적 배당 추구 vs 적극적 주주환원에 '알파'도 기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완전한 분산소유 vs 지주 중심 수직계열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뚜렷한 이원화 vs 오너·전문경영인 파트너십
- 현대로템, K2가 끌고간 디펜스솔루션…추가동력도 '탄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vs 라인메탈]한화, '집중 투자' 필수…라인메탈이 생산력 '한수 위'
- [thebell note]'적자' 필리조선소의 예정된 시간표
-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대형 지게차 국산화 배경은
- HJ중공업·KAI,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 나서는 이유는
- [Peer Match Up]수출확대가 끌어올린 이익률…한화에어로가 첫 '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