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톤벤처스, 지투파워 엑시트 신호탄 쐈다 지난해 설립 이후 첫 회수, 시장 거래 활성화 차원
양용비 기자공개 2022-05-06 07:23:3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 에이스톤벤처스가 전력 설비 감시진단 기업 지투파워에 대한 회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1일 지투파워의 코스닥 입성 이후 1개월 만에 일부 엑시트를 단행했다. 지투파워는 에이스톤벤처스의 1호 회수 포트폴리오로 남게 됐다.에이스톤벤처스가 지투파워에 베팅한 시기는 지난해 9월이다. 지투파워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펀드인 ‘에이스톤 프로젝트 제3호 투자조합’을 결성해 50억원을 투입했다.
지투파워는 2010년 설립된 태양광 발전 관련 제조 기업이다. 태양광인버터와 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전력설비, 각종 전력설비의 감시진단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수배전반이 핵심 사업이다. 수배전반은 고압을 저압으로 변환시켜 주는 변압기, 개폐기, 차단기, 제어장치 등을 포함하는 전력설비를 의미한다.
특히 전력설비의 노후화 등에 대비해 배전반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부분방전 신호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 NET인증, 우수조달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투파워가 겨냥하는 시장은 조달청 위주의 시장이 형성된 관급이다. 건설사 중심 민수 시장 대비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자금 회전력이 좋은 시장이다.
투자는 지투파워를 장기간 지켜본 안병규 부사장이 주도했다. 지투파워가 부분방전과 관련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포인트였다.
에이스톤벤처스가 투자하기 직전연도인 2020년 지투파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1억원, 30억원 수준이었다. 투자한 연도인 지난해 매출은 373억원으로 전년대비 28.1%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이스톤벤처스는 투자 이후 1년도 안 돼 엑시트 기회를 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증시 입성에 도전한 지투파워가 지난달 초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에이스톤벤처스에게 회수의 길이 열린 셈이다.
이에 에이스톤벤처스는 보호예수 기간이 풀린 이달 초부터 회수에 나섰다. 에이스톤 프로젝트 제3호 투자조합으로 보유한 38만3885주 가운데 11만5000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보유 물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투자원금 50억원 중 15억원의 원금을 회수한 셈이다. 이는 에이스톤벤처스가 2021년 초 설립된 이후 첫 회수다.
물량 처분 단가는 2만1185억원이다. 이를 통해 총 24억3000만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투자원금 15억원이 24억3000만원으로 되돌아와 약 1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 마수걸이 회수로 에이스톤벤처스가 갖고 있는 지투파워의 주식은 26만8885주로 줄었다.
에이스톤벤처스 관계자는 “시장 내에서 지투파워의 유통 물량이 많지는 않다"며 "수익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보다는 유통 물량을 풀어 시장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회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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