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지투파워, 공모가 최상단…98.3%가 밴드 이상 입찰배전계통 압도적 시장점유율 투심 자극…1만6400원으로 22일부터 청약
강철 기자공개 2022-03-23 07:43:0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전계통 기기 전문 기업인 지투파워가 1700대 1이 넘는 공모주 경쟁률을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코스닥 입성을 예약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약 98%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결과, 최종 단가는 1만6400원으로 정해졌다.지투파워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전체 공모 주식수의 75%에 해당하는 약 66만3750주에 대해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총괄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3500원~1만64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밴드는 LS일렉트릭, 피앤씨테크, 서전기전, 광명전기, 제룡전기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3.6배와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 29억원을 기반으로 산정했다.
업계에선 지투파워가 배전계통 관급 시장 기준 1위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입찰에서 적잖은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다만 구주 매출의 주체를 김영일 회장의 가족으로만 설정한 점은 수요예측 결과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시장의 예상대로 수요예측은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이 총 1785건의 주문을 넣으며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해외 기관도 211건의 인수 의사를 밝혔다. 그 결과 모집 수량의 1730배에 육박하는 11억4804만333주의 주문이 몰렸다.
기관은 지투파워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낮다고 봤다. 수요예측 참여 주식수의 약 98.3%가 밴드 최상단인 1만64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내에서 주문을 넣은 기관은 2곳에 불과했다.
지투파워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1만6400원으로 확정했다. 더 높은 공모가를 확정할 수 있었으나 침체된 IPO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투자자 친화적인 단가를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확정 공모가 1만6400원으로 오는 22일부터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오는 4월 1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작년 4월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IPO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지 1년만에 코스닥 입성의 꿈을 이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 기업의 성장성이 IPO 이후에도 지속된다고 판단할 경우 FI가 구주 매출에 전혀 나서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밸류가 더 오른다는 확고한 믿음을 토대로 오너에게만 구주매출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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