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틀뱅크, 코드에프 인수로 데이터사업 속도 지분 74% 111억원에 인수, 전액 보유현금으로 지급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10 14:21:1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틀뱅크가 데이터 중계 솔루션 기업인 코드에프 경영권을 인수했다. 세틀뱅크는 데이터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었던 차에 코드에프와 뜻이 맞아 인수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에프 인수를 발판으로 데이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세틀뱅크는 지난 3일 코드에프의 주식 82만여주를 11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7월 20일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승인 예상일로 향후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인수 후 세틀뱅크가 취득하게 될 지분은 74%다. 이는 최대주주인 고위드가 파는 지분이다. 나머지는 서성권·여용주 대표가 가지고 있다.
회사 측은 "경영권 인수를 통한 신규사업의 조기 시장선점"을 취득목적으로 밝혔다. 인수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현재 세틀뱅크의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400억원대로 자금력은 충분하다. 2021년말 기준 장단기 차입금은 없다.
코드에프는 데이터 중계 솔루션 제공업체로 2009년 설립된 휴로직을 모태로 한다. 2011년 12월 사명을 희남으로 변경했다. 2015년 9월 이스파이더(e-Spider) 서비스를 오픈했고 2017년 옛 데일리금융그룹(현 고위드)이 지분 스왑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9년 9월 CODEF API 서비스를 오픈했고 2020년 7월 코드에프로 상호를 다시 바꿨다.
코드에프는 클라이언트 스크래핑 솔루션인 이스파이더와 구독형 데이터 중개 서비스인 CODEF API 등을 가지고 있다. 이스파이더는 국내 주요 금융사의 비대면 서비스와 자산관리(카카오페이, 페이코, 브로콜리, 뱅크샐러드), 인슈어테크 등 다수의 핀테크업체에 데이터를 중계하고 있다. CODEF API는 온라인에 흩어져 있는 정보 주체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를 만들 때 유용한 도구다.
코드에프는 2021년 말 매출액 3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억원을 냈다. 2019년과 2020년 매출액은 20억원대 후반이었고 당기순이익은 2억원선이었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미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세틀뱅크가 관련 사업에 진출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평이다.
특히 코드에프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한 곳이기도 하다. 보험 마이데이터 사업에 집중, '핀퐁' 플랫폼도 만들었다. 분석·추천(비교)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보험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세틀뱅크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아직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드에프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확대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틀뱅크 관계자는 "올해 데이터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있고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관련시장에 조기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사업과 더불어 데이터 신사업 등을 통해 다가오는 웹 3.0 시대에 걸맞는 테크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