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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D-OLED 수율 곧 80%지만…추가 시설투자 미정 공급역량 부족, 대형 아닌 중소형 캐파확대 집중 선회…노트북 수요부응 8G 라인 구축

손현지 기자공개 2022-05-11 14:09:4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은 작년 말 불과 50%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80%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원가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시장 내 경쟁력은 미약하다는 판단 하에 당장의 시설투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OLED 기술 추격세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본래 강점을 지녔던 중소형 사업 위주로 추가 증설 투자와 기술 특허권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대형' QD, 깜짝 수율 개선…CAPA 월 54만대→144만대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패널 수율이 상반기 중 8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초 사내 게시판을 통해 패널 수율을 75%까지 달성했다고 공표했다. QD 디스플레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역점' 사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수율 이슈에 시달렸다. 작년 11월 처음 패널 생산에 나섰을 때만해도 수율은 30%대에 불과했다. 이는 10장을 생산했을 때 7장은 버렸다는 뜻으로 관련해 원가부담, 수익성 약화 등의 우려가 높았다. 최근 삼성전자가 OLED TV 패널 공급처 선정과정에서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랜B'로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를 고려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년만에 수율을 두배 넘게 끌어올렸다. 당초 목표가 연내 수율 70% 달성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목표에 도달한 셈이다. 생산 패널량도 많아졌다. 삼성의 QD-OLED의 생산능력(CAPA)은 8.5세대(2200x2500㎜) 원장 기준 월 3만장이다. 8.5세대는 65인치 패널 3장, 55인치 패널 2장을 찍어낼 수 있는 크기다. 수율이 100%라고 가정하면 연간 180만장을 찍어낼 수 있는 양이란 뜻이다.

수율 30%때 만들 수 있던 TV량이 54만대였다면, 수율 80% 상황에선 144만대의 TV 생산이 가능한 상태다. 잔여분 증대로 삼성전자와 소니 등 추가 고객사 확보도 가능해진다. 에이수스, MSI 등과 34인치 모니터용 QD-OLED 납품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내년 삼성 QD-OLED 패널 생산에 드는 비용이 올해보다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설투자는 아직…"경쟁력 약하다" 내부 평가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추가 시설투자 계획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당장 고객사(TV 세트사)들이 만족할 만한 물량 수준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점진적' 투자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린다 해도 패널 출하량이 162만대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 출하량 전망치가 올해 1000만대(수율 90%이상)가 넘는다는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현재로선 생산능력 격차가 커 공급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인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전세계 TV 1위 세트사로서 연간 4000만대 이상을 생산한다"라며 "아무리 '신규' TV라인업이라 할 지라도 연간 100만대 수준의 패널 공급 수량은 상당히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OLED TV 시장가가 예상보다 낮게 형성된 점도 삼성이 추가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부터 삼성닷컴과 미국 홈페이지(아마존, 베스트바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QD-OLED TV인 'S95B TV' 가격은 65인치 2999달러(382만원), 55인치 2199달러(280만원)다. 55·65인치 각각 3000달러·4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관측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QD-OLED TV 판매 비중을 늘리는 데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며 "수율 개선에도 수익성은 더 담보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노트북 등 '중소형' 투자 올인, IP 보호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우위를 지닌 '중소형' 지위를 확고히 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BOE 등 중국업체들의 기술 추격으로 좁혀진 점유율 격차를 다시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연초부터 충남 아산 'A4-2' 생산라인에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입고를 시작했다. A4-2라인은 작년 초 폐쇄된 LCD공장(L7-2)을 모바일용 6세대(1500×1850㎜) OLED 공장으로 전환한 곳이다. 설비 투자규모는 약 1조원 정도로 OLED 연간 생산능력 18만장이 추가로 확보된다.

베트남 박닌 공장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전용라인도 기존 7개에서 10개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애플, 샤오미 등과도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올해 1000만대 예상)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90%(940만대 예상)가 넘는다.

노트북과 태블릿 생산에 유리한 8세대(2200x2500mm) OLED 파일럿 라인도 구축 중이다. 8세대 전환시 6세대 생산라인에 비해 약 1.5배 가량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생산 당시엔 6세대 OLED 원장만 사용해도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태블릿, 노트북, 자동차용 등 OLED 패널 적용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6세대 원장에선 면취효율이 낮아졌다. 즉 버리는 면적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지적재산권(IP) 보호에도 주력한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컨콜에서 "OLED 기술을 지키고 정당한 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IP보호에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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