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카이라이프, 수익성 개선…콘텐츠 재투자 시동 [Company Watch]안정적 플랫폼 수익, 오리지널 콘텐츠 히트에 채널 경쟁력 '쑥'…자회사 스카이TV 증자 예고

이장준 기자공개 2022-05-11 14:09:5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료방송의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스카이라이프의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가 늘어나고 HCN까지 편입하면서 일부 방송 고객 이탈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고객 저변을 확대했다.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꾸준히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를 방영한 자체 채널 시청률 상승이 광고 수익으로 연결되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벌어들인 현금을 다시 콘텐츠 부문에 투자해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자회사 덕 본 스카이라이프 성장세 '순항'

스카이라이프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2408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1669억원과 비교해 4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7억원에서 257억원으로 18.8% 늘어났다.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올 1분기 연결 기준 542억원으로 불어났다. 1년 전 414억원과 비교해 31.1% 증가했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 보면 1년 새 스카이라이프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7.7%, 4.7% 늘어났다. EBITDA는 되레 0.6% 감소하기도 했다. 그만큼 수익성 개선에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약진과 HCN 인수가 미친 영향이 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선 HCN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EBITDA가 각각 83억원, 13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 힘입어 케이블TV 등 가입자 저변도 크게 넓어졌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전체 가입자 수는 3월 말 기준 5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55만명 정도 늘어났다.

HCN을 인수한 작년 말과 비교해도 3만명 가까이 순증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는 평가다. 다만 실시간 위성방송을 결합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는 계속 줄어 가입자 수 600만명 돌파 목표 달성을 더디게 하고 있다.


아울러 스카이라이프TV는 이번 분기 광고수익이 처음 100억원을 넘어섰다. 올 2월 시작한 '강철부대2' 등에 힘입어 일반광고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번 IR에서 일반광고 부문 성장세를 특히 강조했다.

양춘식 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지금까지는 광고가 매체마다 할당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콘텐츠별 광고로 바뀌면서 일반광고 부문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스카이라이프TV의 영업이익은 얼마나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초방권으로 방영하는지, 또 그에 따른 광고를 따내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신설비 대신 방송프로그램 투자비 늘어…올해 스카이TV 수혈 불가피

1분기 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7% 수준과 비교하면 개선됐으나 아직 1년 전 13%에는 미치지 못했다. HCN 인수로 급여, 복리후생비 등 전반적인 비용지출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여기에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197억원으로 1년 전 180억원에 비해 9.8%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5.1% 감소하긴 했으나 작년 4분기에 성과급이나 프로그램 사용 정산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수신설비와 관련된 CAPEX는 줄어들고 있다. 대신 스카이라이프TV의 방송프로그램 투자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1분기 방송프로그램 투자비는 87억원으로 1년 전 46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양 본부장은 "과거에는 대부분 수신기에 의한 CAPEX 증가가 많았는데 이제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유의미하게) 들어간다"며 "지속적으로 CAPEX를 관리하겠지만 콘텐츠 투자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장선에서 스카이라이프TV에 대한 증자를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계획대로 드라마 5~6편을 초방 편성할 경우 스카이라이프TV의 현금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주주인 스카이라이프(73.31%), KT스튜디오지니(26.69%) 외에도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 본부장은 "드라마는 선제 투자하고 광고가 따라붙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스카이라이프TV에 대한 현금 증자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아직 증자의 구조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