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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사명변경 다올증권, 신용도 'A'로 산뜻한 출발부동산PF 수익 '리딩', 조직 개편 성과...비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확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2-05-24 07:19:3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투자증권이 이달 신용등급을 'A0'로 상향하면서 산뜻한 새출발을 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조달면에서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후순위채를 발행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는 점이다.

신용등급을 높이고, 실탄도 탄탄히 마련하면서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도 올해 영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인수한 다올저축은행의 실적이 올해부터 연결실적에 전부 반영돼 수익도 방어하고 있다.

◇다올증권, 첫 'A0' 신용도...IB부문 중심 우수한 수익성 시현

다올투자증권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자본을 두둑히 확충하면서 이달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나란히 'A0'로 등급을 상향했다.

금리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위탁매매 축소와 채권운용 리스크 확대 등으로 증권업 전반에서 사업 위축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다올투자증권은 사업다각화와 판관비 감소 등의 노력을 통해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IB(Investment Banking) 부문이 실적을 주도하면서 수익성을 이끌었다. 대체투자와 부동산금융 주선, 채무보증 등의 특화된 부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건설, 금융 등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통거점지역에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을 따내는 등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장 중심으로 딜을 진행했다. 2021년말 대비 IB부문의 영업조직을 15개팀에서 25개팀으로 늘린 결과 지난해 4분기 대비 수수료 10억원 이상의 딜을 약 89% 늘릴 수 있었다. IB부문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면서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도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120억원)와 다올저축은행(78억원)으로부터 유입된 배당금 수익도 실적에 기여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금융이 주력인 IB부문을 통해서 많은 이익을 냈다"며 "IB 조직개편을 통해서 팀을 세분화해 운영하다 보니 영업이 활성화돼 딜 건수와 이익이 모두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RCPS 신규 발행으로 부담 줄여...'리스크 관리' 우선

올해 누적된 미지급 배당금 부담을 없앤 점도 신용등급 상향에 기여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 3월 신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2008년 발행했던 기존 RCPS를 전액 소각했다. 신규 RCPS의 배당률(4.8~5.8%)이 과거 배당률(9%) 대비 낮아 배당금 부담이 크게 줄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 기관이 확대되고 대외 신인도가 향상돼 영업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달비용 절감과 함께 유동성 대응능력 또한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

이를 통해 올해 다올투자증권은 해외대체투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주식시장이 꺾이자 위기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강화를 내부적으로 마련중이다. 코로나 이후 해외 투자 쪽이 재개되면 펀드를 통해 부동산을 인수하거나 중개 중심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PI(자기자본직접투자) 부문에서도 상장 주식 보다 비상장주식(Pre-IPO) 투자를 확대해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선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식시장 하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있다"며 "올 1분기에도 상장 주식 포지션을 줄이고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PI부문에서 수익을 낼 수 있었기에 우량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엑시트(EXIT) 수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제조건은 리스크 관리다. 이병철 회장이 평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부실 사업장에 진출해서 벌금내고 손실을 키우기보다,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무리한 확장 보다는 잘 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가자'는 주문이 늘 따라온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항상 1번"이라며 "올해에도 시장의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가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 3월말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이 1조4145억원이다. 건전선 분류대상 자산 중 고정이하 비중을 0.5%로 낮춰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말 기준 우발부채는 7188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08.7% 수준이다. 대부분이 국내 부동산 딜에서의 매입확약과 인수약정(6669억원)으로 이뤄져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비율을 100% 이내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우발부채의 70% 내외가 중·후순위로 구성돼 있고 브릿지론은 약 2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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