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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부코핀은행에 한국식 구조조정 수출…점포↓ 디지털↑ 인도네시아 현지서 지점 36개 폐쇄·1400명 희망퇴직…KB국민은행 '차세대은행서비스'도 도입

박서빈 기자공개 2022-05-31 07:49:2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한국식 구조조정 노하우를 수출한다. KB부코핀은행이 현지 지점과 인력을 축소하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시스템을 이식해 비대면 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부코핀은행은 올해 5월 기준 353개의 지점을 317개로 축소해 36개 지점을 폐쇄했다. 앞서 부코핀은행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직원 1400명을 희망퇴직했다. 남은 직원 수는 4800명으로 알려졌다.

부코핀은행이 영업력 강화에 대한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비대면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면 채널 축소와 인적 자원 혁신도 그중 하나다.

부코핀은행도 'NGBS(New Generation Banking System·차세대은행시스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의 IT 직원들이 인도네시아에 파견 중이다. NGBS는 IT 중추 사업으로, 국민은행이 2007년 개발을 시작했다. 2023년까지 부코핀은행의 현장에 전면 도입하는 게 목표다.

NGBS의 슬로건은 "은행이 아니더라도 어디에서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Banking everywhere but never at a bank)는 말로 요약된다. IT 기반이 아직 뒤쳐져 있는 인도네시아에 한국식 IT기술과 비대면 채널을 접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KB부코핀은행
이우열 부코핀은행장 선임 배경에도 디지털 전략은 맞닿아 있다. 신임 은행장 후보를 물색 당시 디지털 혁신을 위해 IT 전문가를 고려했다. 이 행장은 KB금융지주에서 CSO(최고전략책임자)·CHO(최고인사담당자), 국민은행에서 IT그룹 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 행장의 이번 선임에는 국민은행에서 IT그룹 대표 경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다. 주주들이 전략, 인사, IT, 리스크 등에서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이 행장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전해진다. 경험이 충분한 만큼 부코핀은행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점 효율화 및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약 36개 가량 폐쇄했다"며 "앞으로도 비대면 채널 활성화를 통해서 효율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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