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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KDB, 3억달러 조달 '성공'…시장과 소통 '주효'조달액 3배 넘는 주문 몰려, NIP 5bp 수준…외화대출 등 목적으로 발행

이상원 기자공개 2022-06-02 07:19:4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3억 달러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분위기 침체가 우려됐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관찰하며 신속한 발행을 통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흥행에는 KDB산업은행이 그동안 시장과 꾸준하게 소통해 왔던 점이 주효했다. 여기에 AA등급의 우량한 신용도는 안정성을 더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KDB산업은행은 앞으로도 한국물(Korean Paper) 발행 환경을 개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속한 발행…침체된 시장 뚫고 '흥행'

KDB산업은행은 다음달 7일(납입일 기준) 3억 달러화 공모채를 발행한다. 지난 25일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라이싱(수요예측)에서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결과다.

이번 프라이싱에 앞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가뜩이나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투자 수요가 얼어붙은 가운데 분위기가 더욱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KDB산업은행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신속하게 발행에 나섰다. 한국물의 경우 글로벌 이슈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적시에 발행에 나서는 노하우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신속한 발행을 위해 미국 투자자가 참여하는 글로벌본드 대신 유로본드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본드의 경우 공시 및 서류 측면에서 절차가 유로본드보다 더 복잡해 진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만 프라이싱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속한 발행에 유리하다.

발행액(3억 달러)의 최대 3배가 넘는 주문을 받으며 금리 절감 효과까지 누렸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3년물(3T)에 52.5bp를 더한 수준이다.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 대비 27.5bp 절감했다. 이로써 쿠폰과 일드 금리는 3.125%, 3.161%로 결정됐다.

이번 흥행은 KDB산업은행이 꾸준한 한국물 발행을 통해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속하게 추진한 만큼 기존의 접점이 없었다면 발행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AA급인 초우량 등급의 안정성으로 메리트를 더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시장과의 소통과 대한민국 정부와 같은 신용도이자 AA급의 초우량 등급을 바탕으로 모집에 임한 결과 3배 이상의 투자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3곳 기관투자자 참여…변동성 고조에도 NIP '5bp'

이번 프라이싱에서는 높은 신용도를 자랑하는 투자자가 대거 참여했다. 총 53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65%, 유럽 35%의 투자자 비중을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중앙은행 및 정책금융기관 55%, 은행 30%, 자산운용사 14%, 기타 1%를 나타냈다.

이로써 KDB산업은행은 지난 2월에 이어 연달아 한국물 흥행에 성공했다. 2월에는 글로벌본드 3년물과 5년물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각각 10억 달러, 5억 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신규발행 프리미엄(NIP)도 양호한 조건으로 발행했다. 최근 한국물 시장에서 대부분 10~20bp로 형성된 반면 KDB산업은행은 이번에 약 5bp로 결정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 채권발행시장의 냉각된 투자심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물 시장에 형성된 수준보다 양호한 조건의 NIP로 발행했다”며 “앞으로도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 기관의 유리한 발행환경 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은 이번 조달 목적으로 중장기 외채 상환 및 외화대출 위한 발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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