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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송출수수료 급등' 판관비율 83% 수익성 저하 비상경영체제 돌입, 자회사 부담 연결실적 적자

이우찬 기자공개 2022-06-03 07:21:0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홈쇼핑 계열사 NS쇼핑이 높은 송출수수료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자회사 실적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NS쇼핑은 올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412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순이익 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 8% 감소했다.

◇매출 증가 속도 웃도는 '송출수수료' 부담

영업이익률은 1분기 기준 8%까지 떨어졌다. 2016년 21%, 2017년 20%를 기록할 만큼 수익성이 좋았다. 그러나 2018~2021년 각각 17%, 11%, 12%, 11%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송출수수료 급등이 수익성 저하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NS쇼핑에 따르면 송출수수료는 재무제표에서 판관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에 해당한다.

2016년 2146억원의 지급수수료는 작년 311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급수수료 증가율은 45%에 이른다. 매출은 2016년 4396억원에서 지난해 5480억원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25%에 달한다. 매출 증가 속도보다 수수료 증가 속도가 빨라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기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Program Provider)인 홈쇼핑 기업은 방송사업자(SO, System Operator)에게 송출수수료를 지급한다. 100여개 SO 가운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IPTV 3사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할 만큼 이들의 입김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기업은 매출의 50% 이상을 송출수수료로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NS쇼핑의 경우 매출에서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7%에 이른다. 2016~2017년 49%에서 그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높아지는 송출수수료 부담 속에 라이브 커머스 등 신규 플랫폼 등장으로 전통 홈쇼핑 기업들의 고객 충성도가 약화되고 있는 점도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NS쇼핑은 지난달 중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NS쇼핑 관계자는 "실적 리뷰를 강화해 보완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경영체제의 주요 지침은 부서 간 협업 강조, 정량적 지표 중심의 경영 등이다.
출처=NS쇼핑
◇자회사 실적 부진 '이중고'

홈쇼핑 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종속기업의 실적도 NS쇼핑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도 자회사 실적 악화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NS쇼핑의 1분기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실적은 영업적자로 돌아선다. 종속기업인 하림산업, 엔바이콘, 엔디, 에버미라클(EM 제조·판매업), 글라이드(온라인 식품유통), NS홈쇼핑미디어센터의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분기 순이익을 낸 곳은 에버미라클, NS홈쇼핑미디어센터로 합계가 2억원이다. 하림산업이 138억원, 글라이드가 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하림지주로 편입을 예고한 하림산업은 하림그룹의 숙원인 양재동 첨단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곳이다.

NS쇼핑의 1분기 연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8억원, 89억원이다. 작년 NS쇼핑이 연결기준으로 창사 첫 적자를 기록한 것도 종속기업 실적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NS쇼핑은 자회사 자금 수혈도 책임졌다. 작년 하림산업(300억원), 글라이드(50억원), 엔바이콘(50억원)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400억원을 출자했다.

NS쇼핑 관계자는 "비용 관리 중심 경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TV홈쇼핑 이외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NS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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