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명기 LSK인베 대표 “20년 경험 비춰보면 투자 늘릴 때”증시 숨고르기 판단…초기기업 위주 장기투자 계획, 신규 펀드 결성 집중
김진현 기자공개 2022-06-07 08:20:1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22년째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몸 담고 있는 베테랑이다. 오랜 기간 VC업계에서 활동해온 만큼 최근 시장 부진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과거의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등을 반추해 볼 때 지금이 외려 투자를 늘릴 기회라고 봤다. 그는 "지금보다 주가가 더 빠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벤처투자 자체가 1년~2년을 보고 투자하는 게 아닌 만큼 지금이 오히려 더 투자를 늘릴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엄청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시장이 쉬어야 할 시기를 놓치고 너무 오래 달렸다"며 "유동성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긴 하지만 단기간에 유동성을 줄이긴 어렵기 때문에 1~2년 내에 다시 본궤도에 합류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긍정적 전망은 LSK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략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LSK인베스트먼트는 주로 초기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해왔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기 기업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 회복을 기다릴 계획이다.
그는 "이런 시기에는 엑시트가 힘들다고 판단해 프리IPO 단계 기업이 할인해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잘 고르기만 한다면 수익률에 도움이 될 순 있다"며 "하지만 그런 상황일 수록 초기 기업 투자에 대해선 더 무신경해지기 때문에 싸게 더 좋은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투자 기업에게도 '밸류(Valuation)'에 신경쓰기보단 자금 조달 계획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결국 제약기업 등 바이오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게 제 때 자금을 조달받아 연구활동을 하고 임상을 진행하는 건데 몸집을 불리는 데만 집중하면 회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며 "가격이 낮더라도 상장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재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처음 찍히는 시장의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만 이미 펀딩이 충분해 자금 조달 걱정이 없는 기업에겐 시장 회복까지 묵묵히 기다리길 조언했다. 그는 올해 상장 계획을 짜던 기업들 상당수가 내년으로 상장 일정을 미뤄놓은 만큼 내년에도 기업공개(IPO)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봤다.
LSK인베스트먼트는 출자사업 등에 도전하며 올해 신규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500억원)로 결성했던 '스마트 LSK 3호펀드'도 80% 가량 소진을 마친 상태다.
LSK인베스트먼트는 올해 기존 투자 기업 관리에 집중하며 신규 펀드 결성 계획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장래 투자 기업이 될 수 있는 회사들을 꾸준히 만나고 투자풀을 확보하는 작업에 집중할 생각이다"며 "내년 초쯤 시장 환경이 또 변화하면 그에 맞춰 본격적으로 투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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