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 혈맹 맺은 '하이브·네이버' 핵심인사 총출동 [이사회 분석]'이경준·김남선' CFO 주축…양사 동일하게 3:3 인적 구성
김슬기 기자공개 2022-06-07 13:08:0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버스컴퍼니가 올해 본격적으로 네이버 브이라이브(V라이브) 사업부문을 통합하면서 대대적으로 이사회 개편을 진행했다. 하이브와 네이버의 지분이 섞인만큼 양사의 핵심인력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특히 하이브와 네이버의 재무 인사가 다수 포함된만큼 향후 사업 확장의 의지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올해 위버스컴퍼니는 V라이브와의 통합을 마치고 '위버스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미국과 일본 내 현지법인을 설립,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아티스트 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까지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 성장세에 따라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 V라이브 통합 완료 따른 이사회 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위버스컴퍼니는 이사회 개편을 모두 마쳤다. 위버스컴퍼니의 수장은 김태호 대표에서 최준원 대표로 변경됐고 안근영 사내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남선 네이버 CFO, 김주관 네이버 Group& 사내독립기업(그룹앤 CIC)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최 대표는 2020년말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인물로 엔씨소프트, 넥슨 등을 거쳤고 스마트플레이라는 회사를 창업한 경험이 있다. 이후 다시 넥슨에 돌아와 플랫폼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플랫폼본부장을 맡았다.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을 거친 뒤 위버스컴퍼니 부사장으로 왔다. 이후 대표 자리에 올랐다.
안근영 사내이사는 하이브가 IPO를 할 당시 재무전략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 CFO와도 IPO 당시 호흡을 맞췄다. 이 CFO는 2020년 8월 하이브에 합류한 인물로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김앤장법률사무소, MCM 패션그룹 등을 거쳤다. IPO 전 합류, 관련 실무를 총괄했다.
네이버 측 인사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해 네이버 재무수장이 된 김남선 CFO가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올랐고 김주관 그룹앤 CIC 대표도 합류했다. 그룹앤 CIC는 2018년 9월 출범됐고 밴드와 카페 등을 담당하는 그룹 커뮤니티 서비스 전문조직이다.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위버스와 위버스샵 등이 커뮤니티 서비스이기 때문에 해당 CIC 대표가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사회 개편 전 멤버 구성은 단촐했다. 김태호 전 대표, 최준원 현 대표(당시 사내이사), 김희철 감사 등 총 3명이었다. 김 감사는 현 네이버 재무 책임리더기도 하다. 결국 이번 개편으로 기타비상무이사가 추가됐을 뿐 아니라 하이브와 네이버 인사가 대등한 수준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 플랫폼 전문가보단 재무 라인 대거 추가
이사회 구성은 위버스컴퍼니의 지분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위버스컴퍼니가 지난해 1월 네이버의 팬 커뮤니티 서비스 플랫폼 사업인 'V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했고 네이버는 사업부를 넘기는 대신 위버스컴퍼니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을 확보했다. 하이브와 네이버의 지분은 각각 51%, 49%가 됐다.
이번 이사회 개편에서는 재무 관련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양사의 재무 수장이 모두 이사회에 들어왔을 뿐 아니라 사내이사, 감사 모두 재무라인에 속한다. 최준원 위버스컴퍼니의 대표이사와 김주관 네이버 그룹앤 CIC 대표만 플랫폼 관련 인물이다. 양사의 플랫폼 통합 시너지는 두 대표가 구체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감사를 네이버 측 인사가 맡고 있는만큼 위버스에 대한 네이버의 권한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가 V라이브 양도대가를 제외하고도 위버스컴퍼니에 투자한 자금만 2000억원이 넘기 때문에 회사를 속속들이 감시하는 감사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감사는 회계 뿐 아니라 이사의 직무집행을 감사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사에 대해 영업에 관한 보고를 요구하거나 회사의 업무와 재산상태를 조사할 수 있다. 또 자회사에 대한 영업보고요구권과 조사권, 이사회 출석권·의견진술권, 총회소집청구권, 회사대표권 등을 가진다.
양사는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위버스컴퍼니는 설립 4년만에 매출액 239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네이버 V라이브 영업양수도가 완료됐기 때문에 올해 본격적으로 통합 성과를 볼 수 있다. 통합 플랫폼 '위버스 2.0'은 해외시장까지 겨냥하고 있어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 사업 성장세에 따라 자금 조달 방법도 다양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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