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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공모채 모집액 4.5배 몰려 “증액해도 언더금리” 1300억 모집에 5800억 집중…우량채 발행 가뭄 속 대흥행

최윤신 기자공개 2022-06-03 07:57:0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금액의 4.5배에 달하는 돈이 몰렸다. 발행사가 많지 않은 AA급 우량채에 투자심리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써내 예정한 최대치까지 증액해도 개별민평금리 아래로 발행이 가능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일 이뤄진 한국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300억원)을 상회하는 5800억원의 수요가 집중됐다. 국내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AA급 회사채의 발행 자체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특별한 이슈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흥행 가능성이 높단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SK㈜(AA+)에도 모집금액 대비 3배의 수요가 몰린 바 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써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 밴드는 -30~+30bp로 제시했는데, -7bp에서 모집물량을 모두 채웠다. 최대 증액 금액으로 정한 2500억원까지 발행을 늘리더라도 개별민평대비 낮은 금리에서 발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량채 발행 공급이 적다는 장점도 있지만 발행 전략도 투심을 잘 자극했다”며 “3년물 단일 트랜치로 구성돼 가장 편하게 관심을 가질 만했고, 모집금액도 평소보다 적어 낮은 금리를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봤다.

대표주관사를 늘리며 수요 모으기에 만전을 기한 전략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은 이번 발행의 대표주관사를 SK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에게 맡겼다. 앞서 지난 2월엔 SK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만을 대표주관사로 지정한 바 있다.

한국증권 내부논의를 거쳐 증액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1000억원을 모집했는데, 2500억원까지 증액한 바 있다. 조달금액은 증액분까지 모두 채무 상환자금 목적으로 사용한다. 6월 16일 기업어음(CP) 1000억원이 만기도래하고, 이어 8월 29일엔 2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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