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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산업은행 수장에 '경제통' 강석훈 교수 내정대표적 경제구조개혁론자…'부실기업=퇴출' 지론, 구조조정에 반영될까 촉각

한희연 기자공개 2022-06-08 08:11:4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한국산업은행 회장에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를 낙점했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인물로 학계 뿐 아니라 금융과 경제정책 관련 경험을 두루 겸비한 '경제통'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업구조조정이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는 산업은행의 수장으로 맡은 바 임무를 어떻게 달성할 지 주목된다.

7일 금융위원회는 차기 산업은행 회장에 강석훈 교수를 제청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강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경북 봉화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살 때 서울 강북구 우이동으로 올라와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서라벌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1997년부터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1999년엔 한국은행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2년 기획예산처 공기업평가위원, 2003년 기금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서울 서초구 을에 출마, 제 19대 국회의원으로 뽑혀 2016년까지 의원직을 수행했다.

그는 대표적인 경제구조개혁론자다. 국회의원 활동당시 정무위원회에서 강력한 금융규제 개혁을 주장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제 18대 대통령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고 2014년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임명됐다. 이때 그는 '대통령의 모든 공약은 그의 손을 거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책 실세로 주목받았다. 그는 특히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각 분야의 규제완화를 완화하고 민간주도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올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내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구상에 참여해 왔다.

금융위원회는 자료를 통해 "강 내정자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분으로 현재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국제금융 환경 분석 및 금융·경제 정책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정책금융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회의원 재임 시절부터 정책금융의 역할 재정립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경험이 있다"며 "산업은행의 당면과제인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민간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등 주요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산업은행 수장으로 강 내정자가 임명되자 기업 구조조정의 기류가 어떻게 변화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원래 그는 부실기업은 퇴출되야 한다는 강력한 원칙을 주장해 온 경제학자였다. 그가 2001년 초 한 언론 기고를 통해 "시장에서 원하는 구조조정은 간단명료하다. 부실한 기업은 누구든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이 확고하고 예외없이 적용된다면 모든 기업이 스스로 살 길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되고 첫해에는 국감장에서 "만성적 한계기업이 더 부실화하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새누리당 경제상황점검 TF단장을 맡으며 원샷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과 기업 구조조정 촉진법의 국회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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