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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대·안영훈 이랜드리테일 대표, '오아시스' 투자 승부 하이퍼부문 킴스클럽과 시너지 창출, 1981년생 '전략 카드'

김선호 기자공개 2022-06-09 07:58:2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오아시스마켓) 지분 3%를 인수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오아시스와 시너지를 창출해 전문할인점 킴스클럽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윤성대·안영훈 이랜드리테일 공동대표(사진)가 승부수를 던졌다.

7일 오아시스는 유통에 탄탄한 기반을 갖춘 이랜드리테일을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 지분 3%를 330억원에 인수해 킴스클럽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아시스의 전체 몸값은 1조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주목할 점은 이랜드리테일이 여러 새벽배송 업체 중 오아시스를 택했다는 대목이다. 타 경쟁업체보다 매출이 작지만 협력을 통해 충분히 추가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왼쪽부터 이랜드리테일 안영훈 대표, 윤성대 대표

지난해 오아시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6.6% 증가한 35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매출원가·판관비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41.3% 감소했다. 다만 새벽배송 서비스를 특화한 이커머스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러한 오아시스의 수익구조를 눈여겨 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남시 상대원동 일대에 위치한 물류센터 2곳에 이어 경기도 의왕에 시설을 추가하고 있는 만큼 점차적으로 매출이 늘어날수록 오아시스의 수익성도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아시스는 유통기업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앞서 오아시스는 홈앤쇼핑을 전략적투자자로 유치하면서 협력 관계를 맺었다. 여기에 이랜드리테일까지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3자 연합이 구축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랜드리테일 공동대표로 선임된 윤 대표가 투자에 관한 전반적인 구도를 설계했고 이에 맞춰 안영훈 대표가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윤·안 공동대표의 공통점은 1981년생으로 각각 2006년과 2007년에 이랜드에 입사해 경력을 쌓아온 순혈이다.

윤 대표는 이랜드그룹 전략기획과 이랜드파크 최고재무책임자(CFO)을 거친 만큼 투자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안 대표는 해외에서 패션 브랜드를 성장시킨 주역으로서 올해 킴스클럽 등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부문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안 대표는 하이퍼부문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외부 협력자가 필요했고 이러한 요청에 윤 대표는 오아시스 투자로 응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적으로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면 그만큼 출혈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오아시스를 통한 신선식품 판로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양사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국내 신선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고객과 접점을 늘려 고품질의 합리적인 신선상품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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