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와 이별한 애경케미칼, 마지막 부동산도 매각 구로구 애경빌딩 252억원 매각...매입가 138억원
조은아 기자공개 2022-06-15 07:21:4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케미칼이 서울 구로구에 있는 애경빌딩(미성2빌딩)을 매각했다. 애경그룹은 구로에 남은 마지막 남은 부동산마저 처분하며 구로와 완전한 작별을 하게됐다. 2018년 구로 사옥을 떠나 홍대 신사옥에서 새롭게 출발한 지 4년 만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이 5월 애경빌딩을 매각했다. 거래가격은 251억5000만원이다. 앞서 애경케미칼은 2018년 해당 빌딩을 138억원에 매입했다. 4년 만에 두 배 가까운 가격에 팔면서 120억원 수준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이 빌딩은 원래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소유였으나 2018년 애경유화로 주인이 바뀌었다. 당시는 채 총괄부회장을 비롯한 애경그룹 오너 일가들이 지속적으로 부동산을 정리하던 시기다. 안용찬 전 제주항공 부회장도 소유하고 있던 연남동 세리빌딩을 116억원에 애경산업에 넘겼다. 애경그룹은 경영투명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계열사가 부동산을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애경유화, 애경화학, AK켐텍의 합병법인 애경케미칼이 세워지면서 애경빌딩도 자연스레 애경케미칼 소유가 됐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출범과 동시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애경타워 입주식을 진행하며 구로 시대를 마감했다. 화학 계열사를 마지막으로 애경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애경타워로 본사를 이전한 만큼 굳이 구로에 빌딩을 소유하기보다 매각 차익을 거두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빌딩은 1991년 지어졌으며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다. 구로에 남아있던 인력들이 모두 떠나 공실 상태였다. 최근 리모델링을 모두 마쳤고 원매자가 많아 경쟁입찰을 통해 매수자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권 이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채 총괄부회장은 빌딩이 지어진 토지를 1967년 매입했다. 이번 매각으로 55년 만에 채 부회장은 물론 애경그룹 품에서도 완전히 떠나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체질 바꾸는 엔씨소프트]수익성 억누르던 '개발비 부담' 덜어낸다
- [IR Briefing]충당금에도 선방한 기아, 가이던스 상향 '자신감'
- [퍼포먼스&스톡]시장 기대 못 미친 현대차, 주주환원으로 반전 노린다
- [금융권 아트 브랜딩]하나은행, 금융기능 얹어 미술품 신탁 도전
- [i-point]시노펙스, 글로벌 혈액투석 시장 정조준 '임상 돌입'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코레일 디지털 전환 지원
- [i-point]엑시온그룹, '미라클20플레이' 홈쇼핑 론칭
- [i-point]큐브엔터 "전소연과 재계약 논의 중"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CCTV 기록 강자' 아이디스, 성공적 지주사 체제 '우뚝'
- 양종희 KB회장, 취임 1년 '비은행 성장' 약속 지켰다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양종희 회장, KB금융 밸류업 발표 '직접' 나선 이유는
- [DB손해보험 밸류업 점검]해외 사업 꾸준한 성장세…확실한 돌파구 될까
- [이사회 모니터/롯데손해보험]성대규 의장 떠난 자리, 박병원 사외이사가 맡는다
- [금융지주사 조직 분석]핵심 중 핵심…KB금융, 최고전략책임자 계보 살펴보니
- 신한은행, 이사회가 은행장의 '내부통제 관리역할' 감독한다
- [DB손해보험 밸류업 점검]'ROE·ROA' 상승세로 증명한 탄탄한 이익창출력
- '인사'에서 자유를
- [2024 이사회 평가]효성중공업, 평가개선프로세스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효성중공업 100% 출석률 눈길, 개최 빈도는 글쎄
- [2024 이사회 평가]효성중공업, 실적은 좋은데 아쉬움 남긴 이사회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