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한라, 50%에도 못 미친 준수율상위 50대 건설사 중 하위권 기록, 첫 공시대상 포함 영향 분석
전기룡 기자공개 2022-06-16 08:08:1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처음으로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절반 이상의 핵심지표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기구에 대한 핵심지표는 대부분 충족한 반면에 주주, 이사회와 관련해서는 부진했다. 첫 공시대상에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라는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7개 항목만을 준수했다. 준수율로 따지면 46.7%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에서 한라보다 미흡한 준수율을 보인 곳은 금호건설(26.7%), 한신공영(40%)정도다.
주주와 관련된 네 개 항목에서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등 세 개 항목을 지키지 못했다. 유일하게 준수한 지표는 배당정책과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들에게 통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라는 지난해 9월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40%까지 현금배당과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이 선순환 국면에 진입한 만큼 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충분한 여건이 마련됐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사회 핵심지표 가운데서는 내부통제정책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라는 2015년부터 윤종필 법무담당임원(상무)이 준법지원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시정보관리규정과 함께 공시업무매뉴얼을 회사 그룹웨어에 게재해 전 임직원이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지표도 지키고 있다. 상법상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는 최대 6년이다. 한라는 혹여 모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사외이사 후보자 선임 시 최대주주와의 관계나 회사와의 최근 3년간 거래내역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있다.
감사기구는 다른 영역들과 달리 80%의 준수율을 보였다. 유일하게 발목을 잡은 부분은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간의 회의에 경영진이 참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는 감사기구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분기 1회 이상은 경영진 없이 회의를 진행할 것을 추천한다.
한라는 바뀐 규정으로 인해 처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대상을 자산총액 2조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한 상태다. 실제 올해 의무공시 대상에 포함된 상장사는 345곳으로 전년(215곳) 대비 130곳 늘어났다.
한국거래소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기에 한라로서는 절반을 밑도는 준수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ESG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2024년 공시 의무대상을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평균 자산총액이 1조5877억원인 한라가 의무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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