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오픈워터인베, 프리IPO 펀드 연속 운용...신속 회수 전략Pre-IPO 투자조합 60% 소진, 오픈놀·이노그리드 투자
권준구 기자공개 2022-06-21 10:56:1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3년차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가 프리IPO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투자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프로젝트 펀드인 '오픈워터 Pre-IPO 펀드'를 결성하면서 오픈놀, 이노그리드 등 상장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지난해 'AI 혁신기업 투자조합'을 2년 만에 성공적으로 청산한 레코드가 밑거름이 됐다. 라이프시맨틱스, 나노씨엠에스 등의 회수 성과가 조합 청산 실적을 견인하며 내부수익률(IRR) 107%를 올리는 결실을 맺었다.
◇오픈워터 Pre-IPO 펀드 투자 소진 속도...기존 펀드 청산레코드 밑바탕
1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가 '오픈워터 Pre-IPO 10호 펀드'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현재까지 60% 이상 소진한 상태다. 관리보수 및 부대비용 등을 감안하면 10억원 수준의 투자 여력이 남았다.
오픈워터 Pre-IPO 10호 펀드의 약정총액은 65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가 론칭한 프로젝트 펀드로, 개인 출자자들의 자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최상우 대표가 펀드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정회계법인과 신한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7년 유큐아이파트너스(현 BNK벤처투자)에 합류하면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년 7월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해 회사의 경영을 이끌어왔다.
오픈워터 Pre-IPO 10호 펀드는 프리IPO 단계에 놓인 기업들을 겨냥해 자금을 베팅했다. 신속하게 트랙레코드를 쌓고, 펀드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유한책임조합원(LP) 네트워크를 넓히려는 목적이 반영됐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업력이 3년 조금 넘은 하우스다보니 청산 레코드로 강점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청산 레코드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펀드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청산한 '오픈워터 AI 혁신기업 투자조합 1호'의 연장선에 있다.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 중 인공지능(AI), ICT 분야를 중점적으로 봤다. 약정총액 30억원 규모로 조성해 투자 원금대비 2배의 금액을 회수했다. AI 혁신기업 투자조합의 최종 IRR은 107.3%였다.
당시 발굴한 주요 포트폴리오로 라이프시맨틱스, 나노씨엠에스 등이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개인 건강 기록(PHR)을 수집하고 활용하는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를 선보인 업체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9월에 신주와 구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직후 보유 지분을 팔아 투자수익률(ROI) 149%를 기록했다. 보안용 소재를 만드는 나노씨엠에스 역시 지난해 상반기 증시에 상장하면서 투자수익률 113%의 결실을 거뒀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가 이러한 펀드 운용 기조를 보이는 것은 LP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의 프로젝트 펀드는 개인투자금 등 민간자금의 비율이 크다. 때문에 긴 호흡의 펀드 대신 신속한 청산 전략을 내세운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앞선 관계자에 따르면 "상장 전 투자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력을 확보한 덕분에 그동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프리IPO 뿐만 아니라 초기단계 투자 역시 성공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섹터·피어그룹 주요 기준, 오픈놀·이노그리드 베팅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는 과거 프리IPO 단계 기업을 발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섹터와 피어그룹(비교 기업) 등을 투자 기준으로 삼았다. 최근 IPO 투심이 악화되고 일부 섹터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딜 소싱에 주력했다.
오픈워터 Pre-IPO 10호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로 '이노그리드'와 '오픈놀'이 담겼다. 이노그리드는 200여개 공공·금융·기업고객에 클라우드 구축, 전환,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는 향후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 보고 이노그리드에 대한 프리IPO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는 12만9870주를 주당 1만5400원에 배부 받았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연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상반기 중에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오픈놀 역시 상장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다. 오픈놀은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채용을 도와주는 '미니인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HR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200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8월 HR 기업인 원티드랩이 상장해 이를 피어그룹으로 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오픈놀은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중으로 기술특례상장 신청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노그리드와 오픈놀 모두 지난해 1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상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이번 펀드의 남은 재원을 소진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