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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특수, 방산 다시보기]'한국화약'으로 시작한 한화, 스페이스허브 통해 우주로②산업화약 축적 기술, 방산서 개화…김동관 사장 우주사업 총괄

김동현 기자공개 2022-06-23 07:36:25

[편집자주]

1970년대 '자주국방'을 외치며 성장한 국내 방산업체들은 최근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장기화한 교전으로 군수물자 수요가 늘면서 국내 업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업계는 전쟁 물자 공급에 머물지 않고,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 산업에도 도전한다. 더벨이 미래 수요 창출을 위해 뛰고 있는 방위산업을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는 국내 산업용 화약의 출발을 알린 기업이다. 해외에 의존하던 화약류를 국산화해 시장에 내놓았고,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방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한화의 자체 방산 사업뿐 아니라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의 수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 한화그룹은 지금까지 쌓은 방산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다.

◇'첫 국산화'의 기록 한국화약, 방산으로 발전

재계 서열 7위 한화의 모태는 1952년 설립된 '한국화약주식회사'다. 고(故) 김종희 창업주는 화약의 완전한 국산화를 목표로 인력, 설비 등을 집중 투입해 다이너마이트 국산화(1957년), 화약류 완전 국산화(1959년)에 성공한다.

수입 화약류가 독점하다시피 한 내수 시장에 국산 제품을 공급해 화약류 '독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한화는 현재까지 국내 산업용 화약류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회사 추정치)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의 화약류 사업은 방산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1974년 정부로부터 방위산업체 지정을 받은 한국화약주식회사는 이후 1978년 여수에 방산공장을 설립하고, 1979년 중앙연구소를 세우는 등 정부의 '자주국방' 정책에 발맞춰 방산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은 ㈜한화와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 ㈜한화의 자체 사업 중 하나인 방산 부문에서는 △탄약체계 △항법장치 △레이저 △수중 음향 센서 △종합군수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화약주식회사가 1993년 ㈜한화로 사명을 변경한 뒤에는 2001년 구미사업장(대우전자 방산부문) 인수, 2004년 정밀유도기술연구소 설립, 2006년 종합연구소(중앙연구소·정밀유도기술연구소 통합) 설립 등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키웠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방산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도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두 회사는 지난 2014년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사이의 2조원대 규모의 4개 계열사 '빅딜'을 통해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한화디펜스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를 필두로 화력·기동·대공체계 등을 제품군으로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사이버 등 스마트 국방 체계를 공급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이미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 핀란드 등 6개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올초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Ⅱ(천궁-Ⅱ)' 계약을 맺고 다기능레이다를 수출한 바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우크라이나에 군 전력을 지원 중인 폴란드가 국내 방산 물자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소식에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도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한화 '스페이스허브' 소개 그림(자료=한화 홈페이지)
◇'한화 3세' 준비하는 김동관, 방산 넘어 우주로

한화그룹은 설립 후 지난 70년 동안 화약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을 육성했다. 회사는 축적한 방산 기술을 바탕에 깔고 미래 사업인 우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뒤를 이어 한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의 미래를 우주에 걸며 관련 계열사에 발을 걸치고 있다.

김 사장은 ㈜한화의 전략부문장이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 등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신설된 우주사업 총괄 조직 '스페이스허브'에서 '팀장' 자리를 맡아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를 아우르며 우주 개발을 지휘한다.

㈜한화의 분야별 무기체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한화시스템의 통신체계 등의 결합이 전망된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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