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해외법인 영업 정상화 잰걸음 미얀마 법인, 외부 변수로 실적 부진 지속…인니 법인, 회복세 뚜렷
이기욱 기자공개 2022-06-23 08:15:2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동남아시아 해외법인 영업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정치적 리스크로 한동안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미얀마 현지법인에 자금조달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올해 소매금융 영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캐피탈은 이사회를 통해 미얀마 현지법인 ‘하나 마이크로파이낸스’에 대한 지급보증을 결정했다. 지급보증 규모는 5000만달러(약 644억원)며 내년 7월 2일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기존에 제공해왔던 지급보증 규모를 연장하는 성격이다. 해당 지급보증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하나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주요 영업 자금으로 사용된다.
하나캐피탈은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하나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우선 정상화 시킨 후 추가 자금 지원 확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2020년 하나은행으로부터 하나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사들인 하나캐피탈은 인수 첫 해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2019년 4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1년만에 78억원으로 늘었으며 총 자산도 886억원에서 2664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2021년 초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코로나19 확산도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졌다. 자산은 2664억원에서 2535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당기순이익도 78억원에서 20억원으로 축소됐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미얀마 현지법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영업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자금 지원 등의 전략은 그 이후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캐피탈의 또 다른 해외 현지법인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느 정도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가 위치한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소매금융 영업이 불가능했으나 하반기부터 엔데믹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15억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는 지난해 18억원 순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순익도 10억원으로 3개월만에 지난해 총 순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 자산규모도 2020년말 783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993억원으로 26.82% 늘어났다.
정상궤도에 진입한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의 올해 목표는 축소된 리테일 영업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고차 관련 금융 상품을 주력으로 영업을 했으나 코로나19 동안에는 기업금융을 대안으로 수익을 방어해왔다.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 관계자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당시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시장도 크게 무너졌다”며 “연체가 발생해도 방문을 할 수 없어서 건전성 관리 부문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타개를 하기 위해 기업금융을 늘렸고 자연스럽게 소매금융 비중이 줄어들었다”며 “파트너사를 찾는 등 리테일 영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 차원에서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투자를 늘리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 등과의 시너지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캐피탈 관계자 역시 “인도네시아 법인은 어느정도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며 “영업 규모 자체를 확대시킬 예정이고 이후 추가 지원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온코크로스 IPO In-depth]신약 한방 아닌 플랫폼 통한 성장, 이미 확보된 고객·매출
- 신풍제약, 매출 효자 '피라맥스' 임상 부담 끝 '수익성'도 개선
- '신약 관계사' 지배력 놓은 녹십자, 순이익 대폭 개선 효과
- [2024 이사회 평가]'기본'에 충실한 녹십자, 필요한 건 운영 선진화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 시총 규모 걸맞은 체제 정비 과제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성공적 임상인데…" 에스바이오, 엇갈린 파킨슨 임상 해석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투자자 변심에도 조달액 지킨 에스바이오 "시장 신뢰 중요"
- 지씨셀의 본질 'CAR-NK', 임상철회에도 기댈 곳 '첨생법'
- [제약바이오 현장 in]지씨셀의 현재와 미래 '이뮨셀엘씨' 만드는 '용인 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