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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에 김재원·최원목·신성환 3파전 정치인·경제관료·교수 경쟁 치열…12일 모집마감 후 윤곽 드러날 듯

김규희 기자공개 2022-07-08 08:10:0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 차기 이사장 인선 작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유력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양한 인물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치권, 경제관료, 학계 등 3파전 양상을 보이는 모양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으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최원목 전 금융결제원 감사,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가 거론된다.

앞서 신용보증기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첫 회의를 열고 모집공고를 띄우는 등 차기 이사장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4월 1일 임추위 구성을 마친지 석달 만이다.

왼쪽부터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원목 전 금융결제원 감사,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김 전 최고위원은 정치권 인사다. 1964년생으로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대구 심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행정고시 36회와 사법시험 36회를 모두 합격한 ‘양과’ 출신이다. 행시 합격 후 경상북도청, 내무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등에서 근무하다가 사시 합격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로 일했다.

이후 제17대 총선에서 경북 군의·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공천 갈등으로 18대 때는 원외에서 활동을 이어가다 19·20대 연이어 당선되면 3선 국회의원이 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최 전 감사는 기획재정부 출신 정통 관료 출신이다. 1960년생으로 경북 출생이다. 중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버밍엄대 금융경제학 석사학위를 수여했다.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총괄과장, 주영국 대사관 영사, 기재부 재정관리국장,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 제1비서관,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신 교수는 1963년생으로 영등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재무관리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어 세계은행 재무정책실 선임재무역, 한국선물학회 이사, 한국금융연구원장을 거쳐 2019년부터 한국금융학회장을 맡고 있다.

주목할 점은 3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이 물망에 올랐다는 점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치러진 6·1 지방선거에 대구시장에 출마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시고 지금은 정치활동을 잠시 쉬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본점 소재지도 대구다.

신용보증기금 안팎은 김 전 최고위원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역대 이사장을 살펴보면 기재부 경제관료 출신이 대부분이었지만 유력 정치인이 물망에 오른 경우 수장 자리에 올랐다. 제 17~19대 이사장을 지낸 안택수 전 이사장이 3선 의원 출신이다.

최 전 감사도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기재부 기조실장을 경험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만큼 이사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게다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 동기로 알려져 있다.

신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윤석열 정부 금융·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정부의 국정철학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그는 신용보증기금 외에도 한국수출입은행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에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김재원·최원목·신성환 3파전 양상으로 가는 모양새”라며 “오는 12일 원서접수 마감 후 정확한 후보군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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