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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녹스첨단소재, 디스플레이 격변 대비 밸류업 시동 [테크기업 밸류 분석]OLED 소재 경쟁력 위해 삼성SDI 출신 김경훈 대표 선임, 100억원대 자사주 매입도

이민우 기자공개 2022-07-12 13:48:18

[편집자주]

테크(Tech) 기업은 원재료 가격과 판매단가에 따라 이익 변동 폭이 큰 경우가 많다.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 테크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만큼 밸류에이션도 글로벌 추이에 따라 움직인다. 주가를 밀어 올리는 원동력은 실적이지만, 글로벌 시장 트렌드 변화 속에서 기업의 기존 사업과 신사업 전략 등이 방향성을 잘 맞춰가고 있는지를 투자자들은 평가한다. 더벨은 각 테크기업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밸류는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밸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요인과 변수는 무엇인지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소재기업 이녹스첨단소재가 전방산업 격변기에 대응해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삼성SDI 출신으로 30년 이상 국내 전자재료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선임한 데 이어 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다.

이녹스첨단소재는 그간 OLED용 소재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속적인 투자를 지난해 막대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보상받았지만 올해부터 TV와 모바일 등 세트부문의 부진이 예상되는 등 요동치는 시장 환경을 돌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수요급증 수혜 누린 OLED 시장, 올해는 전방산업 리스크 대응

이녹스첨단소재는 올 1분기 기준 매출의 57.3%를 OLED 소재에서 거뒀다. 나머지 매출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소재와 반도체 패키징(PKG)용 소재에서 각각 34.8%, 7.9%씩 발생했다. 과거 사업 주력은 FPCB용 소재였지만 지속적인 투자로 사업 중심을 OLED용 소재로 탈바꿈시켰다.

주력사업 전환은 지난해 성장으로 보답 받았다. 작년 글로벌 OLED 패널 수요면적은 2020년보다 50%이상 증가했다. 자연스레 이녹스첨단소재의 OLED용 소재 수요도 크게 늘었다. 덕분에 2020년 1559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2838억원까지 증대됐다. 전체 영업이익도 동기간 438억원에서 967억원으로 2배 이상 폭증했다.


1년 동안 OLED용 소재사업의 결실을 맛봤지만 주변 사업 환경은 벌써 다시 요동치고 있다. OLED의 주요 사용처인 TV, 세트부문의 수요가 위축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2분기 관련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OLED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쟁기업이 빠르게 대두하고 있는 점도 위협으로 작용했다.

3월 말 김경훈 대표를 신규 선임한 것도 이 같은 디스플레이 업황과 전방산업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김 대표는 삼성SDI의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전무 출신이다. 32년간 삼성맨으로 근무하며 제일모직 광학소재팀장, 디스플레이 소재사업팀장 등 전자재료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경영 중심 축을 맡아 거래선 다각화와 사업 효율화 등 OLED 소재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주가 목표치 4만5000원 이상, 자사주 매입 등 가치제고 총력

이녹스첨단소재의 주가는 8일 기준 3만4500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올해 최고치를 찍었던 1월(5만7400원)과 비교하면 40.8%나 떨어졌다.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세트부문 업황 둔화 우려의 여파로 3개월 간 꾸준히 내리막을 거듭한 탓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투자심리 위축 등이 겹쳐 지난해 폭증한 영업이익 성적이 상당히 희석됐다.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주가 부양을 위해 이녹스첨단소재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과 계약을 맺고 100억원 규모 자사주를 6개월에 걸쳐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00억원은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의 5.4% 수준으로 주당 3만4500원으로 환산 시 29만주 정도다.

이녹스첨단소재 2022년 주가 추이

앞서 이녹스첨단소재는 올해 일부 임직원에게 행사가격을 4만5000원 정도로 책정한 총 11만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스톡옵션은 성과보상 제시로 임직원 능률을 증진해 주가 부양을 돕지만 행사 시 신주교부로 인한 주가하락 위험의 양면성도 존재한다. 올해 2배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 해당 문제도 일정부분 희석된다.

특히 올해 스톡옵션 부여 대상자에는 김경훈 대표도 포함돼 있다. 김 대표는 5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상태다. 이녹스첨단소재의 주가가 최소 4만5000원 이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더 다양한 밸류업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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