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삼성디스플레이, 최우선 과제는 '탄소중립'CDP 가입, 저전력 기술 개발 등으로 제품경쟁력 강화가 핵심
김혜란 기자공개 2022-07-18 13:09:24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우선 지속가능경영 과제로 '탄소중립 추진'을 꼽았다. 탄소 중립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14일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여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 가운데 탄소중립을 1순위 과제로 올렸다. 국가적 목표인 '2050 탄소중립' 달성에 보폭을 맞추며 환경 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과 정부는 '탄소중립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선언하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는 공급사가 탄소를 많이 배출할 경우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고 이는 재무적 타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글로벌 환경경영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도 가입했다. CDP는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 대응 목표와 전략, 탄소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의 정보 공개를 요구한다. 그리고 기업이 공개한 정보 등을 분석해 투자자와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과 목표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설비·공정 에너지 사용 효율화, 저전력 설비 개발 등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하고 있는 활동이다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배출 저감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에코스퀘어(Eco²)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저전력,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스퀘어는 패널 적층구조를 바꿔 외광 반사를 막고 빛의 투과율을 높인 기술로 패널 소비전력을 25%까지 감소시키는 저전력 기술이다.
이 밖에 친환경 제품 개발, 안전보건 경영, 에너지관리·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공급망 지속가능성 관리 등이 중요성 평가를 통해 도출된 핵심 이슈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한 해 경제, 사회, 환경적 성과와 활동을 담았으며 보고서 발간 전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 외부 전문가 등의 리뷰를 거쳐 핵심 과제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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